"교사 브이로그 전면 금지" 국민청원에 교총, "교육적 취지 보완을"
"교사 브이로그 전면 금지" 국민청원에 교총, "교육적 취지 보완을"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5.23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듀프레스 김민정기자] 교사의 브이로그 촬영을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올라온데 대해 한국교총은 일부 부적절한 브이로그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면서 다만 전면 금지 보다는 교육적 취지를 살려 보완하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2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학교 브이로그는 학생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창구, 특히 지금과 같은 언텍트 상황에서는 더욱 사제 교감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직생활에 대해 동료, 예비교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수업과 업무 수행 등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전문성을 키우는 순기능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조건 금지할 게 아니라 제작 목적, 내용, 절차 등에 있어 합리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그 범위 내에서 제작활동이 이뤄지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보완방안으로 “촬영과 편집 등 영상 제작이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동의를 구하고, 얼굴과 이름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학생들 등장이 많은데 대해‘교사 브이로그가 아니라 학생 브이로그냐’는 비판과 우려가 높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윤수 회장은 “이번 학교 브이로그 논란은 교사의 유튜브 활동을 위축시키기보다 순기능을 더 살리도록 보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교사 유튜버들도 제작의 목적과 내용, 방법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바람직한 방향을 찾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교사의 브이로그 촬영을 금지해주세요’ 라는 글과 함께 교사 브이로그에 아이들이 동의 절차 없이 노출되고, 비속어 자막이 나오는 등 내용이 우려스럽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