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개방형교장공모제 ‘특정노조 특별전형’ 전락”.. 전면 제도개선 촉구
교총, “개방형교장공모제 ‘특정노조 특별전형’ 전락”.. 전면 제도개선 촉구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5.2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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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한국교총은 20일 “개방형교장공모제는 특정조노 특별전형이나 다름없다”면서 “특정노조 출신 인사들의 점프승진 수단으로 전락한 교장공모제의 전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국회 정경희 의원실의 자료를 인용, 최근 3년 6개월 동안 개방형으로 임용된 교장은 총 85명이며, 이중 21명이 특정노조 출신이다. 평교사가 교장이 된 경우만으로 한정하면 29명 중 16명, 55.2%가 특정노조 출신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전남 A학교 개방형 교장으로 임용된 교사는 ‘◯◯◯ 지회장을 지내며 학교혁신연수 등을 기획하고 운영했다’고 썼고, 2018년 경남 B고교 개방형 교장은 ‘◯◯◯ 지회장으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명기하는 등 노골적으로 특정 단체 출신 이력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방형 공모제는 당초 특성화고, 예체능학교, 대안학교 등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해당 분야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그럼에도 외부 인사가 임용된 비율은 개방형 교장 총 85명 중 9.4%, 단 8명뿐으로 취지가 무색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하윤수 회장은 “내부형 무자격 교장공모에 이어 개방형 공모도 ‘특정노조 특별전형’으로 전락해 교직사회의 인사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정치화만 초래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 영입 취지를 살리고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8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의 후보 시절 보좌관이자 현직 교장인 A 씨를 구속하고, 문제를 건넨 응시자와 장학관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올해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차 면접시험 대상자가 직접 낸 문제를 건네받아 출제하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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