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의 니하오 ⑥] 학생의 수면 시간 보장 강조한 중국 정부
[김현진의 니하오 ⑥] 학생의 수면 시간 보장 강조한 중국 정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5.17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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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진 중국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
김현진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
김현진 대련한국국제학교 교사

한 연구에 의하면 하루 6시간에서 7시간 반 정도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8시간에서 9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건강결과를 나타내는 통계적 수치를 관찰하는 ‘관찰연구법’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관찰연구법에 의하면 보통 하루에 6시간에서 8시간 정도‘숙면’을 취하는 사람일수록 더 건강하다고 한다.

펜실베니아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8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이 8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들보다 인지수행 능력이 높다고 한다. 만일 이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맑은 정신을 위해서는 8시간이상 자야 하며 장수를 위해서는 6시간에서 7시간 자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다른 신체리듬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자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따라서 하루에 몇 시간을 잤을 때 신체가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초등학생 시절 저녁 9시 텔레비전 뉴스가 끝날 무렵에는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는 공익광고가 있어 마치 알람과 같이 그 시간에는 자야했던 기억이 있다. 중고등학생이 될수록 시험기간에 공부해야할 내용이 많아지거나 또는 라디오를 듣는 등 중고등학생의 수면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근래에는 밤중에 많은 청소년들이 해외 스포츠 중계 시청을 하거나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등 수면 시간은 더욱더 줄어들고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중고등학생 평균 수면시간은 중학생이 7.4시간, 고등학생이 6.1시간으로 학년이 증가하면서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하였다.

중국 교육부는 최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면 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공지를 발표했다. 이 공지에는 초등학생은 하루 10 시간, 중학생은 9 시간, 고등학생은 8 시간 수면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한다.

원래 의도야 좋지만 일부의 부모는 그것을 구현하는 방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학생들의 수면을 보장하기 위해 교육부는 학교 개방 시간부터 시작해서 학부모 학교 교육에 이르기까지 7 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제안하며, 학교 밖 교육 종료 시간에서 게임 서비스 시간에 이르기까지 명확한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해야한다고 하였다.

2017년 초, 교육부는 의무교육학교 관리기준에서 매일 10시간, 중학생 9시간의 수면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 운영 요건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2018년 교육부 기초교육품질모니터링센터가 발표한 '중국 의무교육 품질모니터링 보고서' 모니터링 결과 4학년 학생의 수면시간이 10시간 이상인 비율은 30.7%, 8학년생은 9시간 이상 수면시간이 16.6%로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가 일찍 잠자리에 들고 싶지 않을까? 많은 네티즌들은 학업 부담, 통근 시간, 과외 및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준비하는 것은 거의 사치라고 말하기도 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면 부족 뒤에는 생활 습관, 수업 시간 및 건강 상식의 문제뿐만 아니라 대중의 강한 학업 부담과 스트레스가 있다. 실제 생활에서, 학생들은 더 나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잠을 희생한다. 중국의 입시제도 및 학교교육은 우리나라 이상으로 치열하다.

학교 교육과 가정 교육 모두 점수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서는 안된다. 물론 점수도 중요하겠지만, 건강한 체력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건강한 체력과 성숙한 인격이 형성되야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행복한 삶의 초석이 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면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통지를 하는 것 외에도 수면 부족의 근본 원인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올바른 자세는 사회의 교육 불안을 줄이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업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교육 분야의 포괄적인 개혁을 심화하고 교육 생태계를 개선해야만 사람들이 건강 추구 점수를 희생시키는 근시안적 행동을 피하고 더 많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도록 하고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의 학습 부담 경감을 추구하였다. 이를 위해 시수 증감을 통해 탄력적인 시간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행복한 교육, 행복한 학교... 추상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행복은 누구나 알고 있다. 말 그대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삶이 정말로 행복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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