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불공정 논란 서울시교육청 .. 시설직 76% 교육감 人事 불신
인사 불공정 논란 서울시교육청 .. 시설직 76% 교육감 人事 불신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5.17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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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해직교사 특별채용으로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에 오른 조희연 교육감 인사가 일반직 공무원들로부터도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서일노)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시설직 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사 평가 및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5.1%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과중한 업무부담과 스트레스로 유명을 달리한 고 김광래씨 사건을 계기로 교육청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실태와 부당한 인사정책의 실상을 알린 서울시교육청 기술직공무원 노동환경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 교육감 인사정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6%는 ‘매우 불만족’(50%) 또는 ‘불만족’(26%)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4%는 ‘보통이다’고 답했다. ‘만족하다’는 응답은 단 한 건도 없어 0%로 나타났다.

교육감의 인사정책이 앞으로 달라지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93%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고 김광래씨 사망 이후 교육청이 제도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직원들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이다.

시설직 공무원들이 본 교육감의 시설 정책 역시 낙제점을 받았다. 설문조사 결과 조희연 교육감의 시설정책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반면 ‘매우 불만족’(41%), ‘불만족’(30%)로 10명 중 7명이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또 응답자의 93%는 ‘앞으로도 시설정책이 만족스럽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고 김광래씨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시설직 직원 95%가 성실하고 유능한 직원에게 업무부담을 가중시키고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후진적인 조직문화와 인력부족, 악성민원을 꼽았다.

교육청 직원들은 그의 사망이 개인성향이 아닌 과중한 업무 등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그동안 수 많은 시설과 직원들이 소모적 과로 속에서 죽음의 목전에 내몰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써 외면한 채 교육감 치적쌓기 사업만 치중해 온 교육정책의 민낯을 여과없이 없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설문참여자의 98%가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가 심각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악성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 스트레스의 정도는 매우 심각 89%, 심각 9%, 보통 2%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악성 민원은 전화로 통해 제기하는 경우가 61%로 가장 많았고, 응답자의 91%는 악성 민원이 발생하면 업무가 대폭 증가한다고 답했다.

이는 다른 직종(직렬)의 공무원에 비하여 시설과 직원은 항상 민원에 노출되어 있고, 민원이 발생할 경우 업무 폭증 및 언론 노출로 매우 심한 타격을 받고 있는 등 노동환경이 열악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 악성민원과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가 심하다’라고 응답한 설문 참여자들은 상황 해결 또는 회피를 위해 ▲병가 및 휴직 고려(49%), ▲울거나 심각하게 괴로워함(20%) ▲정신과 병원 상담치료(17%) 등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 시설직 공무원들은 주로 방학기간 중 실시되는 공사 방식이 부실공사나 안전사고 위험으로 이어질수 있다며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6%가 학사일정(개학, 개교, 개원) 준수를 위한 무리한 기간내 사업집행으로‘안전사고 예방 및 공사품질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표준공사기간 마련・운영(39%), 본청의 학사 운영권자(초·중등과장)가 참여하는 학사일정 조정 심의를 통한 공사기간 확보(26%), 공사기간 최대 확보 후 학교별 단위사업을 통합(16%) 등을 주요 대안으로 제시했다. <기사제보 edupress21@naver.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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