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립사대 정원 국립대 수준 감축 .. 임용시험 대신 교사자격검정고시 추진
[단독] 사립사대 정원 국립대 수준 감축 .. 임용시험 대신 교사자격검정고시 추진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5.15 16: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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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협의회, 교원자격 유연화 등 교원양성체제개편안 마련

교사대 수업 현장교사 출강 확대 .. 교육실습 한 학기로 늘려

교직 인·적성 검사 재학 중 3회 실시 .. 심사 거쳐 통과 결정

학교급간-교과 간 복수 자격 인정 ..교·사대 학점교류도 허용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은 장기 과제 .. 교육부 “신중검토” 필요

교원양성체게개편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교원양성기관 구성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사진은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 MOU체결 과 관련, 부산교대동창회측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교원양성체게개편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교원양성기관 구성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사진은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 MOU체결 과 관련, 부산교대동창회측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교원 양성과 임용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내년부터 사립사대 정원이 국립대 수준으로 감축될 전망이다. 일반대 교직이수는 특정 분야만을 남기고 모두 폐지되며 교육대학원은 현직교사 재교육 기관으로 재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교·사대 교육과정을 개편, 학부 기간 중 실시되는 교육실습을 한학기 동안으로 확대하는 한편 교직 인·적성 검사는 재학기간 동안 모두 3차례 실시, 교사로서 자질과 적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게 된다.

교사자격유연화를 추진, 학교급 간, 교과 간 복수자격을 인정해 통합학교나 미래학교, 고교학점제 확대에 대비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임용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교원자격검정고시를 도입하고 교육전문대학원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3일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전국 교육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양성체제개편안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조만간 최종안을 마련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교육감협의회에서 공식 건의가 들어오면 내부검토를 거쳐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개편안은 교원양성 규모 불균형 해소와 현장 적합성 높은 교·사대 교육과정 운영, 교사자격 유연화 등이 핵심 골자다. 이들 과제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 오는 2025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과제로는 교자자격검정고시 도입과 교육전문대학원 신설을 각각 선정했다. 교육감협의회 건의 내용을 간추렸다.

▲ 교원양성규모 적정화 = 중등교원 양성 과잉공급 현상을 줄이기 위해 사립 사범대학 정원을 국립 사대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 2017년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국·공사립 사대 입학정원은 9500명, 이중 사립사대는 6472명, 국립은 3798명이다. 이를 근거로 추산하면 약 2700명 가까이 감축하는 것이다. 사립사대 정원 감축은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반대 교직이수 과정은 사대 교육과정에 신설되지 않은 특정교과만을 남기고 폐지된다. 교육대학원을 통한 교원양성 기능도 마찬가지로 폐지된다. 교육대학원은 현직교사 재교육 기능을 담당하는 곳으로 역할이 조정된다.

이같은 인원조정을 장기적으로 중등교원 양성과 임용이 2대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 교·사대 교육과정 개편 = 먼저 교·사대 교육과정에서 현장성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현장교원 출장과목이 확대되고 교직과목은 역량중심으로 개편된다. 현장교원과 교육전문직의 교·사대 겸임교수 파견과 출강도 대폭 확대된다. 현장교원의 교·사대 출강 확대는 오는 2023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교·사대생들의 교육실습 기간도 현장성 강화 차원에서 한 학기로 늘어난다. 3~4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실습을 한 학기 동안 하는 교육실습학기제가 도입된다. 실습학기제는 오는 2024년 시범 실시한 뒤 2025년 전면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중등 복수자격 예정자는 2개 학기에 걸쳐 각각 실습학기을 이수해야 한다.

교직 인·적성 검사도 지금보다 강화된다. 1~2학년 때 2차례 인·적성 검사를 하고 실습학기 도중에도 인·적성 검사가 한차례 실시된다. 3차례에 걸친 인·적성 검사는 교원양성기관에 설치된 교원양성위원회에서 최종 심사를 거쳐 통과(P)/실패(F) 여부를 결정한다.

▲ 교원자격체제 유연화 = 초·중등간 교차 근무가 가능한 복수자격이 추진된다. 복수자격은 학교급 뿐 아니라 교과간에도 허용된다. 이같은 교원자격제도 유연화는 교육대학원에서 급간 부전공을 통해 복수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되며 장기적으로는 교·사대간 학점교류를 통해 급간 복수자격 취득이 허용된다. 학교 급간 복수자격 취득은 양성규모 조정을 위해 교·사대 정원의 10% 이내에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교원자격검정고시제 도입 = 교육전문대학원 신설과 함께 장기과제로 분류됐다. 교원자격검정고시 도입은 사실상 임용시험 폐지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교·사대 졸업예정자 전체를 대상으로 국가수준 교원자격검정고시를 실시, 합격한 자에게만 교사 자격증을 주는 방안이다. 교·사대를 졸업했다고 해서 모두에게 교사자격증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다.

교사자격증 과잉공급을 차단하고 양성기관의 교육 질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원자격검정고시 결과를 근거로 순위를 매겨 임용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좀더 신중하고 다각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장기과제로 넘겼다. 교육전문대학원 신설 역시, 교원양성기관과의 합의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기사제보 edupres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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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도줄여 2021-05-15 18:48:27
그냥 사대정원을 다 20명이하로 줄이면 될일을 왜 이렇게 하냐....
평가대로라면 지잡사대말고 한국외대같은 사대를 줄일거같은데
그리고 복수전공은 학교급말고도 교과간끼리도 정원제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