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도원초, “직접 만든 머리핀으로 희망 전해요”
부천 도원초, “직접 만든 머리핀으로 희망 전해요”
  • 에듀프레스
  • 승인 2015.11.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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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으로 직접 만든 머리핀을 통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자립심과 희망을 키워주는 학교가 있어 시선이 주목된다.

부천 도원초등학교(교장 손정기.사진)는 심곡복지회관(관장 염범석)과 연계해 지난해부터 매주 수요일 5~6학년 10명의 학생으로 ‘어린이 희망가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희망가게는 경제교육을 통하여 직접 아이템을 생각하고 만들어 상품의 가격을 매긴 후 시장을 열어 물건을 팔고 창업자금을 마련하며 사업을 이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과 경제교육을 통한 자활방법을 모색하던 심곡복지회관이 청소년 경제교육단체인 JK Korea가 진행하는 어린이 희망가게 프로그램의 협력기관으로 신청․선정됨에 따라 도원초 학생 10명을 선정하여 지원받고 있는 활동이다.

지난 5월 4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도원초 운동장에서 열린 “다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행사에서 ‘삔드림샵(Pin-dream shop)’을 오픈한 어린의 희망가게는 10명의 학생들이 순번을 정하여 직접 광고하며 손님이 오시면 적극적인 상품 설명을 해 당일 판매 금액이 13만 원을 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다른 볼거리와 재미있는 체험 부스가 많아 방문객의 이목을 끌지 못해 학생들이 낙담하기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녀들의 손을 이끌고 오는 학부모들이 희망가게 대하여 듣고 선뜻 물품을 구매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참여한 이태희(초5) 도원초 학생은 “처음에는 쑥스러워서 말도 못했는데 판매를 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겨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경태(초6) 학생은 “작년에는 처음이라 물건이 안 팔릴까봐 걱정도 많이 했는데, 6학년 되고 희망가게 사장이 되고나니 부담도 됐지만 목표금액을 뛰어넘을 때 기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진행자 채상아 심곡복지관 과장은 “힘들다고 투덜대던 아이들이 지난해보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협동, 문제해결, 소통능력이 향상되고 아이들 스스로 경제활동을 통한 금전과 경제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경미 도원초 교육복지사는 “어린이 희망가게를 진행하며 힘은 들었지만 자신이 만든 핀이 판매되는 모습을 보며 모든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며 앞으로 어린이 희망가게를 잘 운영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손정기 도원초 교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다양한 주제의 사업을 펼쳐 학생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도전하고, 배려를 배우면서 사회성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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