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학 칼럼] 보호관찰 청소년 멘토링사업 확대해야 한다
[김창학 칼럼] 보호관찰 청소년 멘토링사업 확대해야 한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4.17 0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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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창학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특별보호관찰위원
김창학
김창학

학교 밖 청소년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KESS의 교육통계에 의하면 2018년도의 학업중단률은 초등 0.6%, 중학교 0.7%, 고등학교 1.5%이다. 고등학교에서 학교 부적응으로 자퇴하는 학생수는 6,694명이다.

특히 149명은 학교폭력, 396명은 학칙위반으로 545명이 학교에서 퇴학 처분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다.

2019년에는 초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0.7%, 중학교 0.7%, 고등학교 1.6%이다. 6,968명이 학교 부적응으로 자퇴하였으며, 학교폭력으로 148명, 학칙위반으로 573명 등 721명이 퇴학 처분을 받아서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다.

2020년에는 학업중단률이 초등 0.7%, 중학교 0.8%, 고등학교 1.7%로 매년 학업을 중단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 학교 부적응으로 자퇴한 고교생은 7,042명, 학교폭력 135명, 학칙위반으로 645명 등 780명이 퇴학처분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다.

2018년부터 2020년 3년동안 20,704명이 고등학생이 부적응으로 자퇴하였으며, 2,046명이 학교폭력이나 학칙위반으로 학교에서 퇴학처분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다. 학교 밖 청소년은 범죄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매년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증가하는 것은 우리의 학교 교육의 문제점은 없는지 교육당국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증가하는 것은 우리사회가 지불해야 될 사회적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차원에서라도 학교 밖으로 나가는 청소년을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육의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필자는 35년간의 중·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마치고 2020년 8월 정년 퇴직하여 인사혁신처의 ‘퇴직공무원 사회공헌프로그램’인 법무부의 특별보호관찰 위원으로 보호관찰 청소년 5명을 결연하여 대상자별 월 2회 상담 및 체험 등 활동을 2021년 3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상담, 지도 등 보호관찰 분야에 풍부한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퇴직공무원을 활용하여 보호관찰 청소년에 대한 전문적 멘토링을 실시한다는 보호관찰 청소년 멘토링사업의 취지를 살려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멘토링 업무를 실천하고 있다.

보호관찰청소년들은 가정환경, 학업중단 등으로 일반 청소년에 비하여 미래 직업에 대한 체계적인 탐색 과정이 부족한 상황으로 ‘맞춤형 진로탐색 전문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절실하여 보호관찰 직원의 높은 업무 부담과 수준 있는 외부전문가의 부족에 따라 보호관찰 청소년에 대한 전문적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학교 현장 경험을 보호관찰 청소년 지도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호관찰 청소년들을 매월 2회씩 재범방지 및 심성순화를 위한 1:1 멘토링, 무직청소년 진로탐색 동기강화를 위한 1:1 멘토링, 적성검사, 직업체험 현장 방문 등을 통한 미래 직업 탐색, 학업, 직업훈련,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 활동, 보호자 등 보호관찰청소년 관계인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건전한 성장지원 업무를 하면서 느낀점은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듬으면 학교 밖 청소년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왜 학교는 그들을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포용하지 못했는가? 학교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하게 된다. 2회의 멘토링 활동에 참여했던 지윤(가명)이가 카카오톡에 ‘생신축하합니다. 선생님’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메시지를 읽으면서 그동안 교직경험을 바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지도한 결과 생활리듬이 바뀌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인식하고 조금이나마 사회에 공헌하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최근 보호관찰소의 업무영역이 각종 제도 도입, 확대 등에 따른 업무량 증가 등으로 인해 직원의 업무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현실에서 상담, 지도 등 보호관찰 분야에 풍부한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퇴직 전문가를 보호관찰 청소년 멘토링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보호관찰 청소년의 빠른 사회 복귀를 위하여 활용할 획기적 제도 개선과 함께 우리의 학교 교육도 학교 밖 청소년을 줄일 대책을 강구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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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맘 2021-04-17 09:04:24
좋은일을 하시네요. 길거리 청소년이 요즘 많은데 비행에 빠지지 않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니 다행입니다.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을 사랑하셨던 교육자가 하시니 효과가 더 큰 것 같아요. 보통은 교정시설에 근무하시던 분들이 퇴임하고 하신다고 들었는데 별 효과가 없을것 입니다.
김창학위원님 같은 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