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발 집단감염이 교사 책임? .. 대전시 과태료 처분에 교육계 부글부글
학원발 집단감염이 교사 책임? .. 대전시 과태료 처분에 교육계 부글부글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4.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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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9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교사노조연맹은 12일  학원발 n차감염 책임을 교사탓으로 돌린 대전시에 대해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9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교사노조연맹은 12일 학원발 n차감염 책임을 교사탓으로 돌린 대전시에 대해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에듀프레스 김민정기자] 대전시 보건당국이 학원발 N차 감염에 대한 책임을 교사들의 방역지도 소홀 탓으로 돌리며 과태료 처분을 검토하고 나선데 대해 교육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과 방역을 병행하면서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에게 학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확산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교사들을 희생양 삼은 비겁한 책임회피라는 것이다. 

최근 대전지역에서 보습학원을 시작으로 중·고교, 연기학원 등에서 나온 대전 지역의 누적 확진자가 10일 현재 85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15개 중·고교 학생과 교사 학원 강사, 가족·지인 등이다.

대전보건당국은 학교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일부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턱에다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하고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다면서 학교의 방역수칙 지도·감독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 지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학교 책임자 등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교육계는 대전시가 방역실패 책임을 교사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관련 교사노조연맹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학원발 N차감염에 대한 책임을 현장교사들의 관리소홀로 돌리고 있어 많은 일선 교사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학생방역에 있어 교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발언한 사실이 있다"고 언급한 뒤 "대전시가 방역실패 책임을 교사들에게 돌리는데도 정작 관할 대전시교육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교사노조연맹은 또 학생교육과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사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모든 교사가 방역에 소홀한 것처럼 비난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의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대전시교육감에 대해서도 교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이같은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을 받아내 현장 교사들의 분노에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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