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계남초, 후문을 회전교문으로 .. “안에선 나가도 밖에선 못 들어오죠”
서울 계남초, 후문을 회전교문으로 .. “안에선 나가도 밖에선 못 들어오죠”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4.11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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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편리한 회전교문 설치로 후문 근처 거주 학생들 통학불편 해소
서울 계남초등학교 학생들이 후문에 설치된 회전문을 통해 하교하고 있다. 회전문은 지하철 개찰구에 설치된 스피드게이트 방식이어서 외부에선 들어올수 없다.
서울 계남초등학교 학생들이 후문에 설치된 회전문을 통해 하교하고 있다. 회전문은 지하철 개찰구에 설치된 스피드게이트 방식이어서 외부에선 들어올수 없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대부분 학교엔 정문와 후문 두 곳이 있다. 학교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기 이전엔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했으나 코로나 19 이후 후문의 거의 봉쇄된 상태.

그러다보니 학생들 중에는 학교담장을 빙 돌아 하교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후문에 보안관을 배치하면 가능한 일이지만 예산부담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호소하지만 방역과 안전을 위해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계남초등학교의 경우도 마찬가지. 후문이 늘 닫혀있는 바람에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고 개방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건의도 많았다.

등교는 물론 하교할 때도 운동장을 돌아 정문으로 통해 반대편인 후문 방향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고심하던 학교가 내린 묘책은 회전문 설치. 지하철 개찰구에 사용되는 스피드게이트 처럼 한쪽으로만 회전하는 회전교문인 것이다.

회전교문은 학교 안에서는 누구든 자유롭게 나갈 수 있지만 밖에서는 들어올 수 없는 구조로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편리한 시설이다.

류영순 교장은 “학교 보안관이 한 명 뿐이어서 근무시간엔 어쩔 수 없이 후문을 닫아 놓았지만 회전교문 설치 이후에는 후문 가까이 사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하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관할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회전교문은 교육공동체가 안고 있는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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