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3선 출마하나 질문에 “과제가 산적해서...”
조희연, 3선 출마하나 질문에 “과제가 산적해서...”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4.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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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기자간담회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세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조 교육감은 내년 3선 도전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과제가 산적해 지금 이야기할 시가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지금은 과제가 산적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로서는 주어진 업무가 많아 출마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간답회에서 미얀마 사태 계기교육 및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 지원하는 교육후견인제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조 교육감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할지 아니면 재선에서 그만둘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예상했다는 듯 미리 준비한 답변을 통해 “지금 과제 산적해 있어서 재출마 얘기 나올 시기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등 국제정세부터 교사 백신접종, 초중고생 코로나 감염 실태, 등교수업 확대 여부, 온라인클래스 등 원격수업 인프라 등 각종 현안에 거침없이 답변하던 모습과는 달리 3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신경이 쓰이는 듯 보좌진이 써준 짤막한 원고를 읽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헌편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민간인 학살이 일어나고 있는 미얀마 사태를 주제로 한 시민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의 봄'이라는 제목의 학습자료를 각급 학교에 배포해 5차에 걸친 수업을 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국제 인권 문제로 떠오른 중국 위구르족 강제노동과 홍콩 민주화 문제를 교육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복지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지자체, 민간복지 등 산재돼 있는 복지정책을 학생 필요에 맞게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후견인을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해 시범 운영되는 후견인제는 초기에는 기존 복지를 연결하는 1차적 역할에 그치지만 장기적으로는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화시킬 계획이다.

등교수업의 추가 확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확산세가 대유행으로 가지 않고 통제된다면 거리두기 2단계에서 2/3까지 등교를 확대하고 중1 학생은 학교 밀집도 기준서 예외로 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교사 백신접종과 관련해서는 “교사들의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접종 참여를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조 교육감은 원격수업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이 오는 8월부터 유료화되는 것과 관련해 “해외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은 학생과 교사의 데이터 해외 반출 등의 문제가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원격수업 플랫폼 뉴쌤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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