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 대한교조 위원장, “진보교육감들 인권도 평등도 표리부동”
조윤희 대한교조 위원장, “진보교육감들 인권도 평등도 표리부동”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3.28 14:5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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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희 대한교조 위원장
조윤희 대한교조 위원장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교육은 진실해야 합니다. 내자식은 외고 보내고 해외유학 보내면서 남의 자식은 안된다고 못질하는 게 평등인가요? 인권도 마찬가지예요. 내편은 인권이란 말로 감싸고 네편은 인권을 무기로 억압합니다. 청렴과 결백을 요구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반칙과 부정을 밥먹듯 하죠. 이율배반과 표리부동이란 말 외엔 설명할 길이 없네요.”

대한민국교원노조(대한교조) 조윤희 교사(부산 금성고)는 26일 서울시교육청 자사고 폐지와 故 송경진 교사 사건, 인천의 내부형교장공모제 문제 유출 등 일련의 사건이 모두 진보교육의 낯뜨거운 이면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성추행범으로 몰려 억울한 죽음을 당한 고 송경진 교사의 직위해제 처분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나.

“형사법에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어요. 유죄판결을 받을 때 까지는 범죄자로 단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송교사 사건에서 전북교육청은 진위여부를 가리기도 전에 그를 파렴치범으로 몰아버렸습니다. 누명을 쓰고 오죽괴로웠으면 극단적 선택을 했겠습니까. 말로는 인권이니 교권이니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기본적인 이해 조차 못하는 교육감이고 교육청이에요.”

-유족 측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사죄를 요구 하고 있다.

“송 교사가 성추행범이 아니다는 사실은 이미 다 밝혀졌다. 사법당국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졌고 결과가 나왔으면 승복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멀쩡한 사람을 무고하고 죽음에 까지 이르게 했으면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게 맞다.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누구보다 인권을 강조하고 법치를 내세운 교육감인데.

“헌법이 보장하는 인권이 누구에게는 인권으로 작동하고 누구에게는 억압으로 작동한다면 그게 평등성과 형평성이 맞는 것인가. 이번 사건은 인권에 대한 몰이해가 빚은 참사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자사고 지정취소를 밀어붙였다가 법원에서 잇달아 패소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교육감은 측근이 교장공모제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요즘 상황을 어떻게 보나.

“교육에 대한 공신력을 교육감들 스스로 추락시키고 있어 안타깝다. 걸핏하면 청렴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뒤로는 비리나 불의를 저지르고 산다. 이런 실상을 본 국민들이 어떻게 교권을 존중하고 공교육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진보교육감들의 표리부동이 너무 부끄럽다.”

-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다보니 교원의 전문성도 평가절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교직사회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는데 부족함은 없었는지 반성할 필요도 있다.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점검하고 평가 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나 개선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 대한교조는 자문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교사의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과 같은 교원평가는 동의하지 않지만 교원에 대한 메타평가는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한동안 교원성과급 폐지 여론이 높았다. 결국 교육부가 A등급 비율을 작년보다 10% 늘리는 선에서 절충안을 내놨는데 대한교조 입장이 궁금하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 안타까울 정도로 고생하는 선생님들이 많았다. 그분들에게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것은 타당하다는 생각이다.”

-대한교조가 지향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젊다. 젊은 교사들이 다자인 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는 교원 조직이다. 40대 이상 586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교원단체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젊은 교사들의 비전과 열정을 현실로 만드는 단체, 그런 교단문화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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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th Vader 2021-04-13 10:52:02
혁신교육지구에 대해 설명하는 교사 연수에서 승진규정이 제대로 바뀌지 않으니 '우리편이 이기지 않았다'고 하며 아쉬워하던 그 교감. 그 분의 말을 듣고 깨달았다. 승진규정을 바꾸려 하는 것이 그들의 의도였음을.. 교육도 무슨 헤게모니 장악하려는듯 교육계를 어지럽히는 그들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만 할 것인가?

표리부동 2021-03-29 11:25:48
지극히 옳은 말씀입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입장이 달라졌을 때 변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어야 합니다.
보수 때의 부패보다 더합니다. 특히 제 식구 챙기기는 너무나 떳떳하게 공공연히 행하고 있어요.

공감 2021-03-29 03:57:02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정말 학생들을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자이십니다!!

혁신학교 너를 죽어도 잊지 않겠다 2021-03-28 22:38:03
송경진 교사가 성추행범이 아니다는 사실은 이미 다 밝혀졌다.
사법당국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졌고
결과가 나왔으면 승복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멀쩡한 사람을 무고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으면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게 맞다.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백퍼센트 공감합니다 !!!

김동식 2021-03-28 21:49:32
선생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길을 저또한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전북교육감의 어어없는 행태와 특정 단체에 편향적인 교육감들의 교육파과적인 행위들에 무너져가는 교육현장이 참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