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종 교육시론] 교직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 시기도 앞당겨야
[박은종 교육시론] 교직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 시기도 앞당겨야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3.17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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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은종 공주대 겸임교수
박은종 공주대겸임교수
박은종 공주대겸임교수

전 지구촌에 코로나19 대란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2021학년도가 1학기가 대면 비대면 혼합교육으로 개학해 운영 중이다.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대면 교육(수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형국이다. 일단 전국 각급 학교가 개학은 했지만, 운영상 애로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 와중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2분기 시행계획에 보건교사와 유치원·초등 1-2학년 교사 등이 포함한 진취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서 교원, 학생, 학부모, 교원·교직단체 등은 두루 환영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등 시·도교육청에서는 특수교육 및 장애아 보육, 유·초·중·고 보건교사,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직원과 돌봄인력 등을 2분기 예방 백신 접종 우선 실시 대상에 포함된 것에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근 방역당국은 오는 2분기에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 65세 이상 어르신, 학교 및 돌봄 공간,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 6개군(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학교·돌봄 공간과 관련해 다음 달 중으로는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5만1000명,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보건인력 1만3000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하게 됐다. 나아가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교직원과 돌봄인력 등 관련 종사자 49만10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번 정부의 이번 돌봄 및 초등 1-2학년 담임교사, 보건교사 백신 2분기 우선 접종은 고나련 교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이다. 다만 나머지 교직원들에게도 백신 확보 여력이 되면 우선 접종을 고려해줘야 할 것이다.

사실 신학기부터 학생들의 등교·면대면 수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안전한 학교, 안전한 학생 건강이다. 안전한 학교와 학생 건강 담보의 열쇠는 학교 근무자(교육종사자)들의 백신 우선 접종이다. 교원들은 학생 등교와 면대면 수업이 확대되면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직군이다. 학생들과 자주 접촉하는 행정실 직원 등 학교 근무자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방역당국의 일부 교직원 우선 접종도 한국교총의 정책적 노력의 영향이 지대하다고 본다. 애당초 질병관리청의 올해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 계획에는 교원 우선 접종 계획이 빠져있었다. 즉 의료진, 고위험군, 의료·방역 필수인력, 65세 이상자 등을 우선 접종하고, 하반기에 나머지 성인들을 접종해 11월경 국민 70%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것이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로드맵이었다. 당초 질병관리청의 접종 계획에 따르면 학생들과 매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교원들은 올해 7월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한 하세월 정책이어서 교직원들의 불만이 많았다.

방역강국이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로 하자 교육계에서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등교 교육(수업) 확대와 학생 안전을 이유로 교사 우선 접종을 주장해온 교원·교육 단체들은 대상을 전체 교원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특수교육과 장애아 보육을 담당하는 인력과 유치원‧초‧중‧고 보건교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 포함한 교직원도 접종을 시작한다. 학교에서 일하거나 돌봄에 종사하는 우선 접종 대상자는 총 55만5000명 정도다.

당초 교직원 대상 백신 접종은 7월 이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등교 교육(수업) 확대로 감염에 대한 우려때문에 앞당겨졌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2021학년도 1학기 등교수업 확대 방침을 내놓을 때부터 교사 우선 접종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돌봄 공백을 이유로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매일 등교하기로 결정돼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유치원, 돌봄 및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보건교사 우선 백신 접종을 골자로 하는 당역당국의 결정에 교육계는 적극 환영하며 여건이 허용하면 접종을 전체 교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교직원 대상 접종 시기를 더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신학년도 새 학기 시작 후 학교에서의 학생 안전을 위해 교직원 대상 접종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치원, 돌봄 및 초등 1-2학년 교사, 보건교사 외에 매일 등교하는 고교 3학년 담당 교사들의 우선 접종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미 3월초부터 전국 각급 학교가 일제히 개학을 하여 학생들이 등교하는데, 학생들과 종일 밀접 접촉하는 교원들의 백신 접종은 하반기에 한다는 것은 건강과 안전에 요행수를 바라는 위험한 발상이었다. 따라서 이번 일부이긴 하지만, 유치원, 돌봄 및 초등 1-2학년 교사, 보건교사 등을 2분기에 우선 접종한다는 정책은 만시지탄이지만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다만, 의료방역당국은 백신 확보에 진력해 나머지 교직원들도 하반기 전에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

학생 등교 교육과 수업 확대에 따른 교원들의 백신 우선 접종으로 건강과 안전을 담보해야 한다. 학교의 안전 지대 확보와 학생 건강 담보는 이들과 밀접 접촉하는 교직원 안전과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 백년지대계인 교육도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의료·방역당국은 2분기 우선 접종하는 돌봄 및 초등 1-2학년 교사, 보건 교사 외의 고교 3학년 담당 교사 등 교직원들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대란에 따른 등교 교육(수업) 확대는 학생·교직원 건강·안전 담보가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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