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올바른인권세우기 등 인천지역교육시민단체들은 17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공직자로서 책임감과 도덕성은 물론 부패를 척결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인천교육청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도성훈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인천교육청을 둘러싼 크고 작은 불법과 비리 사건을 보며 도덕적 해이와 윤리의식 타락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수 없다"며 도 교육감이 이같은 사건들에 직접 연루가 되었든, 되지 않았든 인천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수장으로서 자질이 심각히 의심되는 사안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시민들을 한푼두푼 아끼며 살고 있는데 정작 교육감실 직원들은 주어진 피복비로 고가의 양복을 맞추고 패딩을 사입고 있었다"며 이들의 도덕적 해이를 개탄했다.

또 "업무용 관용폰이 버젓이 있음에도 지난 2016년부터 교육감, 부교육감, 비서실장, 수행비서 3명, 운전원 총 7명의 개인휴대폰요금을 지급한 사실은 그 비용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것은 교육감 측근들에게만 제공된 특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임 이청연 교육감이 뇌물로 구속된 뼈아픈 과거를 지닌 인천교육청은 이번 교장공모제 비리사건으로 또 다시 인천시민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면서 "인천교육청과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의 교육을 책임질 만한 모든 권위를 상실했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녹두꽃역사연구회 ▲다음세대살리기 ▲동구발전연구소 ▲동성애반대아카데미 ▲미래비젼훈련센타 ▲미래세대살리는푸른나무회 ▲바른미래전략연구소 ▲북한인권연맹 ▲소외된이웃을위한모임 ▲송도참교육연대 ▲아름다운동행을위한학부모연합 ▲올바른인권세우기 ▲옳은가치시민연합 ▲울타리가되어주는학부모모임 ▲인천건강한사회만들기 ▲인천광장문화연구소 ▲인천교정훈련센타 ▲희망을노래하는 모임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2일 인천교육청과 면접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교육청 전 정책보좌관 A씨와 장학관 B씨 사무실 등 14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서류를 확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재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