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칼럼] EBS 온라인클래스 지각개통 .. 원격수업 혼란 불가피
[김현태 칼럼] EBS 온라인클래스 지각개통 .. 원격수업 혼란 불가피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3.02 15:53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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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태 서울신림중 교장
김현태 서울신림중 교장
김현태 서울신림중 교장

[에듀프레스] 교육부와 EBS에서는 온라인클래스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20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화상수업 시스템을 구축하여 공공학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2월부터 미리 준비하여 학생들에게 차질 없이 수업을 진행하려던 우리학교 원격수업 T/F팀 선생님들이 NEW EBS 온라인클래스에 오류가 발생하여 수업구성에 많은 혼란을 겪었다. 개학을 코앞에 앞두고도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신학기 원격수업 플랫폼에 대해 제대로 안내할 수가 없었다.

교육부장관인 유은혜 부총리도 "2월 중에는 선생님들이 해당 시스템을 숙지하고 수업 준비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2월 중순이 지나고서야 새 시스템이 운영되는 탓에 학교 현장에서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25일 말하였다.

이러한 고민은 최소한 한 달 전인 1월에 했어야 했고, 2월초에는 정상적으로 새로운 온라인클래스가 가동되었어야 했다. 팬더믹 상태가 1년이 되었고 개학만 벌써 3번째인데도 작년과 똑같은 원격수업의 혼란을 학교현장이 겪어야 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도대체 교육부와 EBS는 철저한 기술 개발로 일찍 개통으로 혼란을 피할 수 없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유·초등, 중·고등학교의 수많은 학생들을 생각한다면 기술적인 오류를 예상하여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개발하여 2월초에 오픈하여 3월 2일부터 원격수업이 바로 가능하게 서비스 했어야 했다.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의 늦장 운영으로 인하여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피해를 준 교육부와 EBS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늦장 운영으로 인한 원격수업 부실의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의 몫으로 돌아간다. 원격수업이 조금이라도 부실하면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에 바로 민원 전화가 오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2월 초에 정상으로 가동이 되었더라면 교사들이 모든 기능을 미리 익혀 원격수업을 미리 시연하고 촬영하며, 수업자료를 제작하여 탑재하고 담임교사들은 학급방의 안내 자료를 준비하여 학생을 맞을 준비를 하였을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이미 개학을 했는데 원격수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학생들의 온라인클래스 가입과 사용 안내 연습까지 끝낼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교사와 학생이 미리 시스템을 사용해 보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개학 2일전에 정식으로 오픈되니 적응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3월 첫 주는 출석체크 정도로 만족하고 둘째 주가 지나가야 원격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니 학생과 학부모 보기가 민망할 뿐이다.

실시간 수업 원격수업은 한 번 수업을 놓치면 다시 듣기도 어려운 형편인데 안정될 때까지 수업의 공백이 생긴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묻고 싶다. 3월 첫 주에 바로 원격수업을 못하고 적응기간으로 넘기면 학교 및 교사 불신을 가져올 것이 뻔하다.

교육부는 2월의 28일 일요일에 EBS에서 온라인클래스 매뉴얼을 공지하여 오픈하였다. 학교는 3.1절 휴일이지만 선생님 단톡방에 매뉴얼을 보내드리고 집에서 새로운 EBS 온라인클래스를 구축하고 다음 날 개학 일에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켜 3월 3일부터 원격수업이 가능하도록 선생님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 학생들의 위해 도와달라고 교장이 사과 아닌 사과를 해야 하는 형편이 되었다.

초·중·고 50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EBS 온라인클래스에 몰릴 경우 접속인원이 20만 명에 불과해 접속할 수 없어서 실시간 수업을 대신할 다른 플랫폼과 콘텐츠도 학교는 준비해야 한다.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지만 학생교육은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기에 교육부는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원격수업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원격수업의 질을 높여서 학생의 만족도를 높여 대면 수업보다는 비대면수업을 늘려 미래교육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에서는 공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미래교육으로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선도적으로 앞장 서 미리 준비하여 학생-교사-학부모에게 안내하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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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주 2021-03-02 17:19:57
코앞으로 다가온 신학기 대비에도 이렇게 허술하게 대처하면서 어떻게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력부진과 사회성 결여 등을 이유로 막연히 등교수업을 확대하겠다고만 하는건지 교육부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네요. 대면수업이든 온라인수업이든 상황에 걸맞는 최선의 수업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제대로된 행정과 질높은 인프라구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민영 2021-03-03 13:54:11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역시.. 온라인 수업은 계속
로딩중이고..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님들만 속이 탑니다!!
일찍 새벽같이 등교를 하더라도 방역 수칙 잘 지키면서
대면 수업이 훨씬 낫겠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하루종일 방에 갇혀 온라인 수업에만
목숨걸고 시간 낭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힘드네요!
빠른 정상화를 해주시든가!
등교를 시켜주시든가!
둘중 하나를 빠르게 진행해주세요!

최정순 2021-03-03 19:30:02
코로나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 개학시점에서 EBS온라인수업에 오류가 생겼다는것은 너무 무책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코로나로 원격수업 들을때마다 학습량이 부족할까봐 걱정되는 현실에서 하루빨리 개선되어 정상적으로 되길 바랍니다..

최미숙 2021-03-03 19:24:00
3월 2일 개학이면 최소 2월 초 늦어도 중반까지는 테스트 시범운영 끝내야하는게 아닐까요
20년도에 이미 한번 해보았으니 전국 학생수 정해져 있고 온라인클래스 접촉자수는 이미 수치로 나와있을텐데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아이들의 수업결손은 누가 책임져줄껀지 답답하기만합니다 ㅠㅜ

junsmon 2021-03-03 12:36:44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현 실정이 너무 답답합니다. 벌써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음에도 ebs의 불통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기본 학습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다니요? 이 온라인학습이라는 건 언제쯤 제대로 이루어지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