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희망급식’ 강행에 일선 학교들 수업·방역·생활지도 삼중고
‘탄력적 희망급식’ 강행에 일선 학교들 수업·방역·생활지도 삼중고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2.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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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총, 학교 방역체계 혼란 우려 신중 추진 주문

도시락, 급식 바우처, 급식 꾸러미 등 대안 찾아야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원격수업 중에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할 경우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탄력적 희망급식’이 오히려 학교 현장에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키우고 교사들에게 과중한 업무부담을 안겨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새학기를 맞아 학교수업과 방역, 급식, 생활지도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격수업 대상자까지 급식을 제공할 경우 위험과 혼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교총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식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을 지원하고 어려움을 겪는 급식업체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교육당국의 취지는 공감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학교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력적 희망급식 시행은 등교인원 증가로 이어져 1/3~2/3 등교 등 학교 밀집도 지침이 무력화되고 방역체계가 오작동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서울교총의 시각이다.

특히 감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은 급식시간에 학생밀집도를 높인다는 것은 학생들을 코로나 19에 더욱 취약한 상황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원격수업 학교급식은 이용 학생 규모가 들쑥날쑥할 가능성이 커 식재료가 남아 도는 등 예산 낭비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교총은 학교 방역체계에 혼란과 부담을 주면서까지 탄력적 희망급식을 밀어불일 것이 아니라 백신접종 등 방역상황을 충분히 시뮬레이션 한 뒤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방역위험과 낙인효과가 우려되는 학교급식보다 도시락, 급식 바우처, 급식 꾸러미 제공 등 우회적인 방안을 이용, 원격수업 중인 학생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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