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학 칼럼] 학교 통일 교육 이대로 좋은가?
[김창학 칼럼] 학교 통일 교육 이대로 좋은가?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2.18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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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김창학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김창학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에듀프레스] 통일부와 교육부는 최근 ‘2020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20년 11월 2일부터 30일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속에서 전국의 초·중·고 670개교, 73,851명의 학생과 교사 4,045명, 관리자 1,056명을 대상으로 통일교육실태를 조사하였다.

학생들은 이번 조사에서 남북의 분단상황이 내 삶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34.3%가 ‘영향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영향을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1.5%이다. 영향이 없다라는 응답이 있다라는 응답보다 높다. 학생들은 현재의 남북관계가 얼마나 평화롭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평화롭다는 의견이 2018년 36.6%, 2019년 19%, 2020년에는 17.6%로 학생들은 현재의 남북관계가 2018년도에 비해서는 19% 가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고 응답하여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하여 35.2%가 평화롭지 않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생들은 통일에 대한 관심도에 대하여 20.2%가 ‘관심이 없다’라고 응답하였으나, 50.5%는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27.6%는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 23.0%는 통일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 19.1%는 남북한 정치 제도 때문에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이처럼 학생들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하여 경제적 부담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통일 이후 나타날 사회적 문제점을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응답했다는 사실은 학교 교육이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본다.

학생들은 통일의 장애 요인에 대하여 31.9%가 변하지 않는 북한의 체제, 27.6%는 미사일, 핵무기 등 북한의 군사위협, 14.7%는 오랜 분단으로 인한 남북한의 차이, 10.2%는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남북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없다’라는 주장에 54.5%가 ‘동의한다’라고 응답하였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4.7%이다.

교육방법에 대한 질문에서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을 할 때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가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29.8%가 동영상 시청을 통한 시청각 교육, 현장 견학 등 체험 학습이 28.3%, 교사의 강의나 설명식 수업은 11.3%, 토론식 수업은 9.6%였다. 그러나 교사들은 최근 1년간 학교에서 통일 교육을 위해 활용한 교수방법을 묻는 질문에 79.9%가 강의 및 설명식 교육, 2.3%가 현장 견학 등의 체험 학습이라고 응답하였다.

현장교사들은 최근 1년간 교과수업을 통해 몇 시간 통일 교육을 실시하는가?라는 조사에서 1~2시간 40.9%, 3~4시간 36.6%, 5시간 이상은 22.5%였다.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5시간 이내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교에서의 교사들의 통일교육은 79.9%가 강의 및 설명식 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학생들은 11.3%만이 효과적이라고 응답하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최근 1년간 창체 시간에 활용한 통일교육은 95%가 자율활동시간, 7.1%가 동아리 시간, 3.8%는 진로시간에 통일교육을 실시한다고 응답하였다. 대부분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자율활동 시간에 통일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교사들의 연수는 72.7%가 수강한 연수 형식은 원격강의라고 응답하였다. 통일교육관련 연수를 받지 않는 이유를 41.4%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26.6%가 주제에 관심이 없어서, 16.2%가 연수 안내를 받지 못해서, 7.5%는 담당교과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연수를 받지 않았다고 조사되었다. 통일교육 교사 연수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연수기관은 교육부나 교육청 연수원을 이용한 경우가 63.2%, 통일교육원 이용이 39.3%로 대부분 교육부나 교육청 연수원을 통한 연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현장 교사들은 36.3%가 민원 발생에 대한 걱정, 31.5%는 교사의 전문성 부족 때문에 학교 통일 교육을 실시하는데 어려운 점이라고 밝혀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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