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사교육업체와 손잡고 ICT 교육서비스 ... 교육단체 “즉각 철회” 요구
교육부, 사교육업체와 손잡고 ICT 교육서비스 ... 교육단체 “즉각 철회” 요구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2.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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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교육부가 ICT 교육연계 서비스 사업을 시작 하면서 특정 사교육업체와 컨소시엄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원단체들이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와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8개 교육시민단체는 2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추진하고 있는 ICT 교육연계 서비스 사업에 사교육업체 아이스크림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것은 적절성 면에서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ICT 교육서비스 연계사업은 온·오프라인 교육지원 플랫폼 구축과 교육 콘텐츠 경쟁력 확보 및 활용 기반 마련을 위한 것으로 교사들에 제작한 교육자료들을 비영리 공유플랫폼을 통해 공유하는 서비스다.

이들 교육단체들이 우려하는 것은 교사들이 주로 이용하게 될 ICT 연계 교육서비스의 각종 자료와 콘텐츠의 유통 소비 정보에 관한 빅데이터가 특정 사교육 업체로 흘러갈 위험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미디어는 아이스크림(i-scream) 홈런(home-learn)이라는 유료 학습사이트를 운영하는 사교육업체여서 이들에게 콘텐츠 플랫폼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기는 것은 ‘심판에게 선수로 뛸 자격을 부여’하는 것과 같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교육콘텐츠 제작 및 활용에 관한 교사들의 경향성을 알 수 있는 빅데이터를 사교육업체가 독점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큰 특혜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 공공 사이트가 특정업체에 사업 정보를 몰아주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교육단체들은 "교사들의 정보와 각종 교육자료가 사기업에 이용될 수 있다는 불안과 불신이 있는 상태라면 교육당국이 의도한 플랫폼이 제대로 운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교사업자 선정을 즉시 철회하고, 사교육이나 콘텐츠 제공업체로부터 자유로운 업체를 다시 선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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