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한국교육 비전·일관성 없어” .. 교육당국 코로나 대응 긍정평가 86.7%
국민 절반 “한국교육 비전·일관성 없어” .. 교육당국 코로나 대응 긍정평가 86.7%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1.29 1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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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개발원 2020교육여론 조사 결과 ..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전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0 교육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 교육정책이 장기적 비전도 일관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지난 1년 교육당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정부가 교육정책에 가장 중점을 둘 부분으로는 대입제도 공정성과 국공립유치원 확대를 각각 꼽았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평가는 '잘못한다'는 응답이 '잘한다'보다 많았으나 조기유학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60% 이상이 반대한다고 답했다.

교원정책과 관련, 교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을 초빙교사로 임용하는 것에 절반이상이 찬성했고 자녀가 교사가 되길 희망하느냐는 물음에는 60.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8월 31일에서 9월 25일까지 우리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2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국민 52.9%는 교육정책이 일관성이 없다고 답했으며 51.4%는 장기적 비전도 없다고 지적했다.

교육정책이 우리 여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31.5%, 국민 여론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38.8%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우리 여건에 적합하고 국민 여론을 반영한다는 응답은 15%와 16.6%에 그쳤다.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교육정책으로는 대입제도 공정성강화(20.3%),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15.7%), 일반고 교육역량강화(15.1%) 순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교 평가에 대해서는 잘못한다 27.6%, 잘한다 16.2%, 보통이다 56.2%로 조사됐으며 학교급이 높을수록 잘못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학교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수업내용과 방법 개선(27.6%), 상담 및 학생지도(27.3%)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다.

학교선택 조건으로 초중학교는 인성교육(초31.2%, 중 25.4%)을 고등학교는 진로지도(23.2%)를 첫손에 꼽았다.

조기유학은 예전보다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유학을 보내지 않겠다는 응답이 56.9%로 가장 많았고 특히 초등학교 학부모다 76.5%로 가장 높았다.

교원정책 여론조사에서는 예상대로 교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50.9%는 교원침해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심각하지 않다'는 9%에 불과했다. 그러나 자녀 직업으로 교사는 어떤가 라는 질문에는 60.4%가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으며 부정적인 의견은 17.7% 였다.

'교사에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이라고 보느냐' 항목에서는 학습지도능력(35.6%)과 생활지도 능력(29.9%)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초등교사는 생활지도능력(50.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중학교는 학급지도능력(49.8%)을, 고등학교는 진로진학지도 능력(49.8%)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교사자격증이 없는 사람을 교사로 초빙하는 것에 대해서는 52.1%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30.8%였다.

학생관련 여론조사에서는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절반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3년 정도와 비교해 학교폭력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54.1%는 심각하다고 답했다. 학교폭력이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7.1%, 보통이다 38.8% 였다.

교육부가 지난 1년 학교폭력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것과 다른 결과다.

우리국민들은 또 학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길러줘야 할 분야로 사회성과 인간관계(27.3%), 도덕성(16.3%)를 각각 들었다.

현재보다 중시해야 할 교과로는 역사, 도덕, 통합사회 등 사회과를 가장 많이 선호했으며 고등학교에서는 교양철학을 꼽은 응답이 많았다.

미래학생들에게 길러줘야 할 역량으로는 자기관리역량(27.9%), 창의적 사고역량(25%)이 가장 많았다.

현 정부의 고등학교 교육정책은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고교 무상교육은 60.6%가 찬성했고 자사고 폐지는 46.6%, 고고학점제 도입은 39.5%가 찬성했다. 자사고 폐지 반대는 20.4%, 고교학점제 반대는 15.9% 였다.

대입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30%), 인성 및 봉사활동(24.2%), 특기 적성(23.5%) 고교내신(13.4%) 순이었다. 국민들은 여전히 수능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교육당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적절했다는 답은 44.5%, 보통이다 42.2%, 적절하지않다 13.3%였다.

또 위기상황에서 교육당국이 해야할 역할로는 '학생들의 배움 및 학습유지'가 3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급식 등 취약계층 지원(31.1%)', '긴급돌봄(21.7%)', 방역 등 학교지원(10.6%)'로 나타났다.

국가 위기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는 탄력적 학교운영 체제구축(28.3%) 온라인 수업체제 구축 (27.4%). 학교단위 위기관리매뉴얼 구축(27.3%), 교원의 위기관리 능력 향상(17.0%)순이었다.

자녀교육관과 관련 국민들은 대학졸업장 차별이 여전히 심각하고 대학서열화도 여전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대학졸업장 차별이 심각하느냐는 질문에 56.8%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학벌주의가 여전할 것이라는 응답은 58.1%로 나타났다. 이같은 학벌주의가 고착화 되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의 증대에 큰 효과를 주고 있기 때문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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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있게하려면 2021-01-30 06:25:01
슬프지만 이제라도 교육계에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교육정책이 우리 여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31.5%, 국민 여론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38.8%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우리 여건에 적합하고 국민 여론을 반영한다는 응답은 15%와 16.6%에 그쳤다.'

->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제는 교육부, 교육청 직원들도
수요자 교원평가를 실시해야 합니다.

교사들은 그나마 1년에 1번이라도 수요자 교원평가를
통해 학생, 학부모의 목소리를 듣기나 하지..

장학사님들은 무적 카드를 갖고 계신지
목소리를 들을 통로가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