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학생수 줄인다더니.. 교육장관·교육감 신년사선 입도 뻥긋 않더라
학급당 학생수 줄인다더니.. 교육장관·교육감 신년사선 입도 뻥긋 않더라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1.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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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김민정기자] 코로나 상황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진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관건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학급당 학생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OECD 교육지표 2020 한국어판을 발간하면서 등교수업과 관련해서는 학급규모, 즉 학급당 학생수가 중요 척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비롯 전국시도교육감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거의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20일 올해 신년사 및 신년 기자회견 등에서 학급당 학생수나 작은 학교를 이야기한 수장은 충남과 전북교육감 뿐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감염병 방역도 잘 해야 하고, 교육격차 해소도 잘 해야 한다. 그러려면 학급당 학생수 개선이 핵심이다”라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여기에 관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단기 방안과 중장기 방안을 수립해서 뚝심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게 미래교육”이라고 말했다.

OECD는 “학교 수업의 재개 여부는 질병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학교들이 실행하도록 안내받은 예방 조치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중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조치로 밝혀졌다”며, “많은 국가는 학생 간 필요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학급규모를 줄이거나 절반으로 감축하도록 안내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등교수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관건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학급당 학생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일부 국가는 특정 시간에 교실에 들어올 수 있는 최대 학생 수를 구체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면서 “예를 들어 프랑스와 영국은 초등학교 교실에 입실할 수 있는 학생 수를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최대 15명까지로 제한할 것으로 권장해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학급규모가 더 작은 국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좀더 쉽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초등학교 교실 당 학생 수에 대해 프랑스와 영국은 동일한 제한을 권고하였는데, 프랑스의 국공립학교의 학급규모는 23명으로 영국의 27명보다 적다”고 했다.

한반 학생수가 원래 적은 국가일수록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에 용이하다는 뜻이다.

한편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수는 OECD에서 중하위권이다. 초등학교는 23.1명으로, EU 평균이나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한국은 수치 있는 30개국 중에서 23번째다. 14개 국가가 학급당 20명 이하인 반면 우리는 20명을 넘는다.

중학교도 비슷하다. 학급당 26.7명으로 EU 평균과 OECD 평균보다 많다. 수치 제공되는 30개국 중에서 24번째다. 8개국이 20명 이하이지만, 우리는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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