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평생 부자로 사는 주식 투자
[서평] 평생 부자로 사는 주식 투자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1.01.17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신호현 서울배화여중교사
 

주식으로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누구나 주식에 투자할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경제가 마비되고 자영업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데 코스피 지수가 3000p에 도달했고, 주식 계좌수도 3,700만명이라 한다. 한동안 코인에 열광하여 몇 억을 벌었느니 하며 코인 투자에 열광을 올리던 엊그제인데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수단이 되거나 외국으로 자금을 빼돌리는 수단으로 사용되자 정부에서 코인 투자에 제한을 걸자 뒤늦게 코인에 투자했던 개미 투자자들이 분노하며 좌절했던 기억이 엊그제다.

스무 살 젊은 나이에 어렵게 벌었던 돈은 주식에 투자하여 인생 밑천을 벌어보겠다고 증권사 직원의 말을 듣고 투자했던 기억이 있다. 투자하자마자 며칠 만에 40% 정도의 수익을 올렸으니 젊은 나이에 얼마나 꿈이 컸는지 '아! 부자되는 것이 쉽구나!' 했었다. 자고나면 몇 만원 몇 십만원이 올랐다. 당시 길가 붕어빵도 쉽게 사먹지 못하던 시대에 증권가 모니터 속에 꿈이 한창 부풀었다. '아! 대학을 그만두어도 살겠구나!', '아니 직장 생활을 안 해도 살겠구나.', '그냥 이대로 오르다 보면 더 많이 투자해서 놀고 먹어도 살겠구나.' 착각했던 시기이다.

어느 날 보니 하루 아침에 몇 만원이 떨어졌다. '어라! 떨어졌네.' 순간 놀라 주식을 팔고 얼른 빠져나왔으면 지금쯤 그 아픈 기억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얼나 떨어지니까 '다시 오르겠지.'라는 반등 희망으로 팔 수가 없었다. 내 마음은 이미 원금을 떠아 40% 이상 올랐던 최고치에 가 있었다. 주가가 떨어지면 난 이익을 덜 본다는 생각으로 빨리 접었어야 하는데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쉽게 올랐던 주식은 쉽게 떨어졌다. 단 며칠만에 부풀었던 내 마음은 단 며칠만에 원금에 이르렀다.

원금!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라도 팔았어야 했다. 원금이라도 고마운 줄 아는 것은 주식이 날개달린 것처럼 추락하면서였다. 처음에 든든한 주식을 권해 줬더라면 시간이 지나도 버티면 될 것이었는데 추천 받은 주식은 몇 달만에 관리대상 품목으로 떨어지더니 전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관리대상 품목이 뭔지도 모르고 손해보고 팔 수 없다는 마음이 더욱 나락으로 추락했다.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주가가 하락되자 50% 손해를 보다라도 팔고 털었든지 튼튼한 종목으로 갈아탔어야 했다. 그런데 주가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것이 한숨이 되었고 서서히 관심조차 잃었다. 몇 년 후에 돌아 봤을 때는 '주식이 백지가 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대가 어둡고 취업도 안 되니 오직 돈을 벌어보겠다는 마음에 조금 모아놓은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본다. 그나마 돈이 있어 투자하면 괜찮지만 돈도 없으면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 자주 가는 편의점 하는 사장님은 지난번에 돈이 통장에 들어오면 코인을 사더니 결국 코인으로 많은 빚을 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보니 50만원 100만원 들어오면 주식을 산다. 한번 산 주식은 다시 현금화시키기 힘들다. 주식을 샀는데 떨어지면 손해를 봤으니 팔 수 없고, 오르면 오르는 것을 기다리느라 팔 수 없다. 어느 정도 정점을 찍으면 그것이 기준이 되어버린다. 그러니 더욱 팔 수 없는 이유이다.

누구나 산이 건강에 좋다지만 아무 준비 없이 산에 올라 낭패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 여름에 더운 것은 옷을 벗으면 된다지만 한겨울에 너무 춥게 입었거나, 눈 쌓인 산길을 아이젠 없이 올랐다면 넘어지고 말 것이다. 어디 산에 오르는 일만 준비가 필요하랴! 인생의 모든 일이 준비하고 실력을 갖추면 그 일에 승리할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실패하여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어른이 되지 않고 20년 내지 30년을 학교에 가서 열심히 배우고 밤을 새며 열심히 공부한다. 공부하지 않고 세상에 나가면 원하는 일을 할 수 없고 자아실현을 할 수 없는 것은 다 안다.

그런데 한 순간에 돈을 벌겠다고 달려들면 밑천도 날리고 오히려 욕심껏 빚을 지게 된다. 그러니 주식투자로 돈을 벌려면 험한 겨울산을 오르듯 준비를 해야 한다. 주식의 산에는 분명 준비한 사람과 준비하지 않은 사람이 함께 오르게 될 것이다. 준비한 사람은 배낭 안에서 시의적절(時宜適切)한 물건을 연실 꺼내놓는다. 볼록한 가방에는 따뜻한 차도 있고, 사탕이나 초콜릿도 있고 과일이며, 도시락도 있다. 본인 혼자만 먹을 것이 아니라 같이 가는 사람이 나눠먹을 만큼 들어 있어서 언제나 풍성하다. 먹을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위에서 미처 목도리나 귀마개를 준비하지 못할까봐 여분이라며 꺼내 놓는다.

저자 남석관(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은 금융투자 전문가이다. 1986년부터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3개월 치 월급으로 주식에 처음 입문했다. 종자돈 1,000만 원을 들고 본격적인 전업투자의 길로 들어섰다.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 겪어야 하는 심리적 압박감과 책임감을 ‘전대미문, 전무후무’한 수익률로 극복해냈고, ‘대한민국 최고의 전업투자자, 수익률 최상위 슈퍼개미’라는 경이로운 별칭까지 얻게 되었다. 전업투자 기간 20년을 포함, 총 35년간 주식투자를 해오며 저자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각종 투자론 ‘선취매 투자론’, ‘시대(시장) 중심주 투자론’, ‘증시 사계론(四季論)’, ‘정보의 지연반응 효과 이론’, ‘라스트 찬스론(원샷원킬론)’ 등을 내세웠다. 저자는 지금도 방송과 강연, 신문기사를 통해 자신이 거둔 성공 노하우, 부자가 되는 방법,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 조언을 틈틈이 소개한다.(본서 저자소개 부분)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다. 진정한 부자는 부자들과 어울린다. 혹여 가난한 자가 곁에 있어도 결국 그를 가르치고 일깨워 부자가 되게 한다.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사람과 어울리는가가 또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세상의 훌륭한 사람들은 결코 자기 혼자만 부자가 되어 누지지 않는다. 혼자 부자 되고 혼자 누리는 부자는 진정한 부자가 아니다. 책 한 권 쓰는 일이 부자 되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다. 책을 써본 사람만이 안다. 책을 써본 사람은 그 가치와 기쁨으로 또다시 그 어려움에 도전한다. 더 좋은 책, 더 가치 있는 책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평생 부자가 되게 하는 방법을 일깨우려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산을 오르는 배낭 속에 꼭 들어 있어야 할 주식 투자의 바이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