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수학-영어 협력교사 배치, 교사들 시큰둥 .. 효과는 글쎄
중1 수학-영어 협력교사 배치, 교사들 시큰둥 .. 효과는 글쎄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1.1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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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창학 통일부 통일교육위원/강서구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김창학 칼럼]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등교-원격 수업 병행에 따라 중하위권 학생의 성적 하락으로 학습 부진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회적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시내 386교 전체 중학교에 학교당 1,000만원씩을 지원하여 2021년 4월부터 중1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 영어 교과에 협력교사를 배치한다고 일선 학교에 공문을 통해 알렸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에서 협력교사가 정규 교사의 수업을 보조하여 한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나도록 교실수업부터 학습부진 예방과 지원에 목적을 두고 협력교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협력교사 배치와 관련하여 학생 간 학습격차가 가장 큰 중1 수학 및 영어 등 수업에 학교현장에서 교과협의회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학교 여건과 예산 범위 내에서 협력교사의 근무형태와 역할, 기간은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였다.

교실수업 지원을 위하여 정규수업 시간 내 수업을 보조하여 배움이 느린 학생의 속도를 고려한 수업을 통해 과정 중심 평가와 학생 성장 중심 기록과 연계하여 협력수업을 통해 학생의 배움의 속도에 맞춘 개별 지도와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활성화하여 교사-학생 간 소통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학습부진학생이 수학-영어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시기는 중1시기이기 때문에 수학 - 영어 교과에 협력교사 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중1 수학 - 영어 교과에 협력교사 배치를 통하여 중등 기본학력 보장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고 학업의욕이 부족하거나 학습습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배려하여 긍정적인 동기화를 통해 학습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됨과 동시에 학생 참여 중심 수업 정착 등 수업 혁신을 위한 계기 마련되어 교사와 협력교사의 상호 협력을 통해 최적의 수업 모델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학생 참여를 독려하는 수업 문화가 정착되는 기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늦었지만 기초학력이 늦은 학생을 배려한 대책이 나왔다는 사실은 다행스런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정교한 정책으로 학교현장에 도움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일선의 여론이다.

협력교사의 채용을 시간강사 채용에 준하여 학교 홈페이지등에 모집공고 예산의 범위 내에서 시간당 시간당 22,000원을 지급하도록 하였다. 모집공고, 신청서 접수, 학교운영위원회심의, 채용권자인 학교장의 계약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원격수업 시에도 협력교사 제도를 통하여 운영하여 학습지원대상 학생, 온라인 수업 참여가 어려운 학생 등은 학교 밀집도 최소화 인원에 제외되어 등교 지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신림중 김현태 교장은 “근본적인 기초학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학교에서 채용하여 1학년뿐만 아니라 전 학년에 걸쳐서 개별 지도를 실시하고, 전담교사가 기초학력 업무를 전담하여 교사의 업무경감을 물론 전문성을 가지고 담임교사 및 국어, 영어, 수학교사 간 협력을 통하여 학교 실정에 맞는 지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현장에서는 교실 개방에 대한 교사의 심리적 부담감이 크고 담임교사 및 교과교사와 협력강사의 구체적인 협력 형태, 협력강사의 관리 및 연수 등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협력교사의 근무 형태가 주당 근무(수업)시간 14시간 이내, 주당 수업시간 중 1시간은 업무시간 및 협의시간으로 배정 가능하나 협력강사를 정규교사의 수업시간 감축에 활용 등은 불가하다고 제시하였다.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수가 수학은 4단위, 영어는 3단위를 운영하는 현실에서 소규모 학교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중규모 이상의 교실 수업에 협력교사 참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현장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효과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 것의 현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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