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코로나 19 확산으로 원격수업이 본격화 되면서 교사들의 IT관련 업무가 늘어나자 이를 지원해줄 전담인력 투입이 검토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최근 초중고교에 원격수업 및 IT기기 활동 등 교사들의 에듀테크 업무를 도와주는 테크매니저 배치 기초연구에 착수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최근 경인교대 안성훈 교사팀에 테크매니저 배치를 위한 정책연구를 의뢰했다.
테크매니저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은 교사 업무경감. 원격수업 도입 이후 에듀테크나 소프트웨어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동안 학교마다 에듀테크 영역에 능숙한 교사가 동료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내년부터 그린스마트 스쿨이 확대 되는 등 교육환경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돼 한두명의 교사에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원격수업 본격화 이후 학교 현장에서 전문인력을 지원해 달라는 요구가 교육부와 교육청에 잇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책임을 맡는 안 교수는 28일 에듀프레스와 전화통화에서 “에듀테크 전담 인력을 지원해 달라는 현장의 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 테크매니저 배치 여부를 포함한 현장 설문조사 등 기초단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테크매니저 도입에 비교적 긍정적이다. 내년 하반기 쯤 에듀테크 선정과 유지·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테크매니저를 일부 학교에 시범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원활한 원격수업 진행을 위해서는 이를 도와줄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인식이다.
국내에서는 혁신미래학교로 지정된 서울 창덕여중이 테크매니저를 채용, 쌍방향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수업에 사용되는 태블릿PC 등 기기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각종 온라인 교육프로그램까지 전담해 관리하고 활용 방법 등을 학내 구성원에게 교육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테크매니저를 둘 경우 구체적 역할이나 신분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기존에 배치된 전산실무사를 테크매니저로 전환할지, 아니면 전산 보수·유지 업무에 더해 원격수업 등에 필요한 에듀테크 활용능력을 갖춘 한단계 높은 수준을 요구할것인가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테크매니저 도입 설문조사 사실이 알려진 직후 교육계에서는 "교사들의 에듀테크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또 하나의 교육공무직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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