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인데요, 5만원 상품권 좀..” 담임 사칭 피싱에 학부모들 깜짝
“담임인데요, 5만원 상품권 좀..” 담임 사칭 피싱에 학부모들 깜짝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11.27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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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교육교사모임이 27일 공개한 담임 사칭 피싱 문자 내용. 실천교사는 교육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학부모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이 27일 공개한 담임 사칭 피싱 문자 내용. 실천교사는 교육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학부모들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충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받은 문자 메시지는 황당했다. 자신을 학급 담임이라고 소개한 뒤 학급활동비 때문에 문화 상품권을 구매해야 한다면서 5만원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번호가 평소 알던 담임교사것과 다른 것을 안 학부모가 의문을 제기하자 이번엔 공용폰이라 번호가 다르다고 둘러댄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상품권을 구입하면 저렴하다고 언급한 뒤 “(상품권) 금액자리 긁으신 후 핀 번호 잘 보이게 사진 찍으셔서 지금 이 번호로 보내주세요."라고 거듭 요구한다.

누군가 담임교사를 사칭하며 학부모에게 접근, 핀 번호 전송을 유도해 상품권을 무단으로 사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에는 경기도에서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 내용은 엇비슷하지만 문자를 받은 학부모는 하마터면 속을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해당 학부모는 요즘 교사들이 핸드폰 번호을 잘 알려주지 않은 것을 노린 범죄 같다고 말했다.

제보를 받은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각 언론사에 알리고 서울시교육청에도 통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희정 실천교사 3대 회장 당선자는 “담임교사가 상품권 구매를 학부모에게 요구하는 일을 결코 없다”면서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 한 지역에 보내진  담임사칭  피싱문자.
경기도 한 지역에 보내진 담임사칭 피싱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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