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서울교총회장 “교원 정원감축은 학교방역 포기 선언 .. 반드시 철회 돼야”
김성일 서울교총회장 “교원 정원감축은 학교방역 포기 선언 .. 반드시 철회 돼야”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1.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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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서울교총회장
김성일 서울교총회장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1천 명 이상의 교원을 감축한다는 게 말이 되나요. 이게 현실화되면 과밀학급은 늘고 교육여건은 급속히 악화 될 것입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철회시켜야지요.”

김성일 서울교총 회장은 25일 <에듀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부의 일방적인 교원감축은 학교방역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경제논리를 앞세워 교원을 감축하겠다는 것은 코로나 최일선에서 온몸으로 헌신하고 있는 현장교원을 무시한 처사”라며 “어처구니 없는 탁상행정에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충격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 교육부가 서울시교육청에 제시한 교원 감축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초중등 포함 무려 1128명이다. 이는 서울의 모든 초·중등 공립학교의 교사 정원을 학교당 1~2명씩 줄여야 하고, 학교마다 학급수를 감축해야 한다는 의미여서 가히 충격적이다.”

- 학생수가 줄어 교원도 줄여야 한다는 게 교육부 입장인데.

“‘학생 수 감소 = 교원 감축’이라는 경제 논리를 앞세워 교원 정원을 줄이겠다는 발상은 코로나 위기상황에서 온몸으로 맞서는 대다수 현장교원을 무시한 처사다. 이런 교육부의 행태에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 교육계에서는 교원 정원감축으로 과밀학급이 늘어나는 등 교육여거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서울시교육청 관내 공립 초‧중‧고 중 과밀학교는 15.7%에 이른다. 밀집도가 높아 코로나19 등 감염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번 교원 감축이 현실화 될 경우 773개 학급이 감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교육부의 일방통행식 교원 감축 계획은 ‘학교 방역 포기선언’이나 다름없다.”

- 오늘 기자회견에서 교육당국을 향해 상식도 생각도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는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교육부가 내놓은 1,128명의 교원감축은 악화일로에 있는 교육환경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몰고 갈 수 있다. 상식과 생각이 있는 교육 관료라면 지금 상황에서 이런 요구를 할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또 대규모 정원 감축으로 빚어질 학교현장의 혼란과 어려움을 세밀하게 살펴봤는지, 코로나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는 학교현장의 피나는 노력을 알고는 있었는지 교육부에 묻고 싶다.”

- 교원감축이 아니라 교원 증원을 요구했다. 이유가 뭔가.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앞장서 해야 할 일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원정원 감축이 아니라 오히려 교육예산 확충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과밀학급 해소, ▲기간제 교원 문제 해소 ▲신규임용 규모 축소 해결 등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은.

“경제적 논리만을 앞세워 학생 수가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교육행정당국의 논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도 처분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가용수단을 총 동원해 교육부의 정원 감축 정책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교총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교원 수급 정원 정상화를 위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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