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동네북..미래가 없다” 청와대 울려퍼진 11만 교원 애타는 절규
“학교가 동네북..미래가 없다” 청와대 울려퍼진 11만 교원 애타는 절규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1.24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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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 학교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학급당 학생수 감축 서명운동

교육현안 해결 촉구 .. 11만 2000명 교원 청원서 청와대에 전달

하윤수 회장, “교사들 청원은 손톱으로 바위에 글씨 새기는 심정”
하윤수 교총회장과 시도교총회장단이 2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필수공익사업장 지정및 학급당학생수 감축 등 11대 교육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하 회장은 11만 교원의 청원은 손톱으로 바위에 글씨는 새기는 심정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윤수 교총회장과 시도교총회장단이 2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필수공익사업장 지정및 학급당학생수 감축 등 11대 교육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하 회장은 11만 교원의 청원은 손톱으로 바위에 글씨는 새기는 심정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학교는 학생의 미래를 여는 교육기관이지 파업투쟁의 동네북이 아니다. 더 이상 학생, 학부모, 교원이 파업의 일방적인 희생양이 돼 서는 안된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4일 오전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및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교육현안 해결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 11만 2000명이 서명한 11대 교육현안 해결 촉구 전국 교원청원운동 결과를 발표하고 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총은 지난 10월부터 이달 20일까지 학교필수공익사업장 지정, 학급당 학생수 감축, 초등돌봄 지자체 이관, 무분별한 유초중등교육 지방 이양 중단, 차등성과급 폐지 등 11개 과제를 제시하고 전국 교원대상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교총은 청원운동에 전국 11만226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면서 이는 학교를 바로 세우자는 현장교원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지금과 같은 현장무시, 일방통행식 정책으로는 교육에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정부의 교육정책 실패를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지금 교실 현장은 코로나19로 수업 중인 교사가 사망하고 학생 감염이 확산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정부와 국회, 교육당국은 포스트 코로나 교육이라는 애드벌룬만 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정작 감염 예방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은 경제논리를 앞세우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무분별한 유초중등 교육 이양으로 학교를 정치장화 하고 자율성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교육공무직에 대한 무기력한 대응으로 학교를 파업투쟁의 동네북으로 만들고, 차등 성과급제와 불공정한 교원평가로 교단의 협력문화를 무너뜨리며 교사의 열정만 앗아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하 회장은 이번 청원운동을 전개하면서 손톱으로 바위게 글씨를 새기는 심정으로 교원들의 호소를 마음에 새겼다면서 그들의 바람은 교사로서 자긍심을 갖고 오롯이 교육에 전념할수 있게 해달라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 국회는 교원의 열정을 되살려 교육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교원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교육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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