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교원 감축 반대".. 교원단체, '과밀학급 늘고-교감승진 줄고' 우려
"무책임한 교원 감축 반대".. 교원단체, '과밀학급 늘고-교감승진 줄고' 우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1.2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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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원 정원 1천여 명 감축.. 학급수 줄어 복수교감도 영향

학급당 20명 추진 무색 ..교원단체, “교육여건 악화” 철회 요구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장담과는 달리 서울은 대규모 교원정원 감축으로 오히려 과밀학급이 늘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교사 1인당 수업시수는 늘어나는 반면 복수교감 자리는 줄어 승진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서울지역 초중등 교원 1128명을 감축할 것을 교육청에 통보함에 따라 학급수 감축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예고된 교원 감축 규모는 초등 558명, 중등 570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교원정원이 줄어듦에 따라 초중고별로 학급 감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교는 본청에서, 초·중학교는 교육지원청별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급감축 규모는 다음달 중순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교육현장에선 강한 우려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1천여 명이 넘는 교원이 감축된다면 적어도 학교마다 교사 1~2명은 줄어들게 된다”면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학급수도 1~2개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학급수가 줄면 학급당 학생수는 늘어나 오히려 과밀학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내 과밀학급은 전체 954개교 중 15.7%에 이르는 150교이다.

교원단체인 서울교총과 전교조 서울지부 등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정원감축 요구는 최근 3년간 감축 규모에 비해 초등은 250%. 중등은 200% 이상 늘어난 충격적인 규모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원정원 감축으로 교사 1인당 주당 수업시수 증가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학교교육의 질 저하는 물론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방역과 수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이하로 낮춰 학생 개별화지도 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만간 서울시의회와 국회 등을 방문 교육부의 서울지역 교원 정원감축 철회와 함께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교육환경 개선에 정치권이 적극 나서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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