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양성체제개편 졸속 추진 안돼” .. 교대련, “초빙형교사제 도입 반대”
“교원양성체제개편 졸속 추진 안돼” .. 교대련, “초빙형교사제 도입 반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1.1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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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회의 12월까지 교원양성체제개편 진행

교대생들 “충분하고 투명한 논의 없었다” 비판

초빙형교사제 도입, 교육부실화 초래할 것 경고

학급당 학생수 20명 도입 ... 교육 환경 개선 해야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전국교대생들이 정부의 교원양성체제 개편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국가교육회의가 주관하는 교원양성체제개편 논의에 참여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협의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학교밖 전문가를 교사로 초빙하는 초빙형교사제는 교직을 단순 지식전달자 관점에서 바라본 처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교대생들의 모임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17일 낮 12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내용의 입장을 표명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교원양성체제 개편에 대한 이해 당사자와 일반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집중숙의와 온라이 토론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대련은 16일 밤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그동안 국가교육회의 양성체제개편 논의에 참여했지망 제대로된 협의를 진행할수 없었다”며 “교육부도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황이어서 미래교육을 위한 교원양성체제개편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교대 개편과 관련, "지금처럼 일률적인 교육이론을 노량진 강사에게 배우고, 학습목표와 성취기준을 한 글자도 빼먹지 않고 외우는 교원양성과정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목적형양성대학으로의 개편을 요구했다.

교대련은 이어 학교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할 것도 요구했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통해 학습격차 해소 등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러한 기초 위에서 교원양성체제의 발전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개방형 교원양성·자격체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들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학교 밖 전문가 교사 초빙 방안’은 초등교사 임용 개방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 초빙형교사제는 교직 개방과 함께 교사 양성과 임용의 극심한 경쟁으로 이어져 시험 중심으로 교사 교육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간제 교사 탄력적 배치 방안도 반대 했다. 교육부는 교사를 탄력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제도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상은 비정규직 교사 양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대련은 교육현장에 비정규직 교원이 더 늘어날 경우, 노동 환경이 악화되고, 불안정성 증가로 인해 교사가 교육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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