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마트 사업은 표지갈이 수준” 지적에 유은혜 “한글이름 공모하겠다”
“그린스마트 사업은 표지갈이 수준” 지적에 유은혜 “한글이름 공모하겠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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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내년부터 5년 동안 18조 5천억을 투자하는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에 대해 국민의 힘 의원들이 "기존 사업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표지갈이 수준"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정경희 의원은 12일 국회 교육위에서 “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이라는 게 자세히 보면 작년부터 하고 있던 학교시설환경개선 5개년 사업과 내용과 대상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학교환경개선사업은 30년이상 된 노후교실을 증개축하는 것이고 그린스마트 스쿨사업은 40년이상으로 하는 것이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을 책으로 치면 내용은 별 차이가 없는데 겉 포장만 다른 표지갈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이 가능한 미래교육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표지갈이란 말은 과도한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조경태 의원이 “그린스마트란 거창한 말을 쓰고 있지만 실상은 노후학교 개량사업이다. 토목 건축 사업에 ICT를 조금 접목한 거 아니냐. 정직하게 말하라”고 유 부총리를 몰아세웠다.

조 의원은 이어 “그린스마트 스쿨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 좋은 우리말 뇌두고 교육부가 외국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민들도 혼란스러워 한다”며 이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교육부도 그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민 공모를 통해 우리말로 새 이름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교육부는 12월 중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 대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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