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무자격교장이 만족도 높다고? .. 행·재정 특혜 받고 누군들 못해” 반박
교총, “무자격교장이 만족도 높다고? .. 행·재정 특혜 받고 누군들 못해” 반박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1.12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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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평교사 교장이 학교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교육부 발표에 대해 한국교총이 객관성과 타당성 없는 조사 결과라며 정면 반박했다.

교총은 11일 "학부모 대상 학교장 만족도 조사에서 무자격교장이 높게 나온 것은 일반학교에 비해 차등적 예산 지원, 학급당학생수 감축, 돌봄‧행정지원인력 우선 지원 등 혜택이 부여된데 따른 것이라며 객관성과 타당성을 상실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차이를 가리고 단순히 만족도 결과만 발표하는 것은 차별 속에서도 학교경영에 노력하는 일반 교장의 사기를 꺾는 일이자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혁신학교는 일반 학교에 비해 체험활동 등을 위한 수천만원의 예산이 추가로 지원되고 수업시수 20% 범위 내 증감 등 교육과정 운영자율권이 부여되는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급당학생수 25명 이하 편성, 정원의 50% 범위 내에서 교사 초빙 등 인사, 행정, 예산 측면에서 일반학교보다 훨씬 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일반학교에서는 자율학교, 혁신학교가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교사 초빙과 예산 지원에서 상대적인 차별을 겪으며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그런 정도의 행‧재정적 특혜를 준다면 어떤 일반학교인들 만족도를 못 높이겠느냐는 냉소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마치 무자격 교장의 능력이 높다는 식의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학교현장은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무자격 교장공모 확대를 위한 아전인수식 조사결과 발표로 비취진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육부는 의미도 타당성도 없는 조사결과 발표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선전하고, 나아가 일반 교장들의 헌신을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그 보다는 코드인사 수단으로 전락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전면 축소‧개선하고, 혁신학교에 대한 엄정한 재지정 평가와 일반학교와의 차별 시정부터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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