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최순실'? .. 유은혜 정책보좌관 그녀는 누구?
'교육계 최순실'? .. 유은혜 정책보좌관 그녀는 누구?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1.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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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총괄하면서 납품 비리에 휘말린 유은혜 교육부총리 정책보좌관 김모씨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광주지역 고교에서 중고교 교사로 활동했다.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공간혁신에 관심을 가졌고 당시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민모 구청장을 만난다.

그리고 얼마뒤 구청에서 교육정책관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 5급 사무관으로 채용된다.

이곳에서 그는 청소년 문화센터를 설립하고 관내 학교 공간을 혁신하는 엉뚱공간 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을 눈여겨본 광주시교육청이 학생 중심 학교 공간 사업으로 이어갔고 마침 정책 모델 개발을 고민하던 유은혜 의원의 눈에 띈다.

유 의원은 즉시 국회에서 학교공간혁신 포럼을 열었고 이후 부총리에 임명되자 학교공간혁신사업은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

김씨 역시 2019년 1월 교육부 장관정책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권 모 국회의원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교육부에 입성하자마자 교육안전정보국 아래 교육시설과에 공간혁신팀이란 전담 조직을 꾸리고 정책을 추진했다.

그의 등장은 시도교육청에도 강렬한 메시지가 된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 광주, 울산, 강원, 전북, 전남, 충남, 대전, 세종 등 거의 대부분 교육청이 공간혁신 사업을 추진했고 그를 초청, 강연회 등을 개최한다.

지난해 1월 유은혜 부총리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천일초등학교의 ‘상상나무도서관’을 찾은 것은 시도교육청 공간혁신사업의 신호탄이 됐다.

이후 이사업을 한국만 뉴딜 정책이 발표되면서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된다.한국판 뉴딜의 교육 부문이 앞으로 5년간 18조5000억원이 투입될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다.

공간혁신은 그린학교, 스마트교실, 학교복합화와 더불어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의 4가지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현 정부가 구상하는 미래학교 개념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김 씨는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자리에 있으면서 국가교육회의에도 진출한다. 그는 국가교육회의 유초중등분과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평범한 중학교 여교사에서 일약 교육계 실력자로 부상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는 좌천과 함께 낙향해야 했다.

그는 장관정책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지난해 6월 학교 공간건축에 관한 책도 썼다. 공간혁신사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다. 업무추진 과정에서 강한 성격으로 주변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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