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공고, 제23회 대구청소년 연극제 우수상 수상
대구 경북공고, 제23회 대구청소년 연극제 우수상 수상
  • 에듀프레스
  • 승인 2015.11.21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교 58년 만에 결성한 연극동아리 출전 첫 해 쾌거

개교 58년 만에 창체와 방과후 학교로 결성한 연극동아리가 연극제 출전 첫 해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북공업고등학교(교장 김중곤·사진) 연극동아리 ‘놀이터’는 6월 18일부터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대구소재 9개교가 출전한 <제23회 대구 청소년 연극제>에서 “저 별이 위험하다”라는 작품을 선보여 우수상(3위)을 수상했다.

이 날 참가한 9개교 대부분의 학교들의 연극동아리는 적게는 수년에서 많게는 20년에 걸쳐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었던 것에 비해 경북공업고등학교 연극동아리는 2013년, 개교 58년 만에 창의적체험활동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결성되었다.

그 동안 연극을 하기에는 공고 특성상 남학생 비율이 많고, 이공계 위주의 수업으로 인하여 인문학과 문화예술분야에는 자칫 부실하고,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관심이 소홀 했던 것에 비해 이번 수상은 의미가 크다.

학교 측은 이러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6월 23일 일요일 공연 당일 240석의 문화예술회관 비슬홀은 만석이다 못해 입석까지 매진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 중에는 암전이 흐를 때 마다 박수가 흘러나왔고, 커튼 콜 시간에는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경북공고 ‘놀이터’는 우수상(3위)을 거머쥐었고, 개인상으로는 1학년 김은지 양이 최우수 연기상을, 우수연기상은 2학년 신수환 군, 우수 스텝상은 3학년 김상태 군이 받았다.

이번 연극제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협동심과 사회성, 창의력과 상상력의 표현 방법을 몸소 배우며 자신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도전 정신은 청소년 시기에 가장 의미 있는 활동으로 기억되었고, 여기서 얻은 에너지는 학교생활에는 물론 가정과 나아가 사회에서도 긍정적인 교육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승욱 교사는 “동아리를 만들고 신경을 많이 못썼는데 아이들 스스로가 너무 잘해서 신기했다”면서 “남들 앞에서도 잘하는 것을 보고 놀랍고 대견스럽다. 아이들한테도 내면을 되돌아보는 등 교육적인 측면에서 많이 도움이 됐지만 내가 더 교육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용기와 힘을 얻은 학생들은 계속해서 연극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연극공연과 대회 준비는 물론 주변의 양로원이나, 복지관 등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서 공연 봉사도 할 예정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경북공고 김중곤 교장은 “다들 놀랐다. 당연히 이런 거 못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학교에서도 지원해 줘야겠다”며 “연말에는 여러 공연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밀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