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원 임용시험 2차 비중 70%로 늘린다 .. 교육감 선발권 확대 강행
[단독] 교원 임용시험 2차 비중 70%로 늘린다 .. 교육감 선발권 확대 강행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1.04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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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17개시도교육감들이 4일 청주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반기문총장과 전국시도교육감들.
전국17개시도교육감들이 4일 청주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반기문총장과 전국시도교육감들.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교원 임용시험에서 2차 시험 비중을 높여 교육감 선발권을 강화하는 교원임용시험 규칙 개정안을 놓고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중심으로 2차 시험 비중을 70%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임용시험 1차 시험이 사실상 당락을 결정하던 것에서 수업능력 등을 평가하는 2차 시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 등 교직단체가 교육감 코드에 맞는 교원 선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일단 밀어붙일 태세다.

이에따르면 임용시험에서 2차 시험 비중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반영비율을 최소한 70%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행 임용시험은 1차 시험 비중이 너무 커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다 교육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평가 미흡하고 평가 시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교사의 기본자질인 인적성 부분의 평가가 부실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출제위원들이 쉽게 노출되는 등 출제의 편중성이 심화 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원 임용시험 규칙 개정을 통해 현장 적합성 높은 역량평가 도구를 마련, 17개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시행, 공정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교원 임용시험 2차 역량평가 영역으로 ▲수업능력을 비롯 ▲갈등 조정력, ▲교육과정 재구성력, ▲지역교육정책 이해력, ▲사명감, ▲인·적성과 자질 등을 예시했다.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1차 시험에 현장교원이 다수 참여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2차시험은 종전보다 평가시간을 확대하고 다각적, 심층적 면접 등 새로운 면접법을 개발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은 4일 충북 청주 그랜드 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최근 교원 임용시험규칙 개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원임용시험에서 교육감 권한이 확대되는 것을 지방직화로 왜곡하거나 교육청별로 선발 기준이 다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이후 공정성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래교육을 위한 교원 선발을 위해 교원 공급자와 수요자간 실질적 거버넌스를 구축, 운영하는 것도 장기적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원임용시험 규칙 개정안 입법예고와 관련, 교육부가 금명간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져 교육감협의회 측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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