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수원중기중 교사, 김서영 충남 논산중 교사, 홍지연 용인석성초 교사, 박종필 평택 서재초 교사 등 4명의 저자는 이 책에서 각자 교실에서 몸소 부딪혀 쌓은 온라인·스마트 교육의 경험과 노하우들을 다채롭게 펼쳐 보인다.

먼저 1부에서는, 일찌감치 스마트 스쿨의 시스템을 갖춘 한 학교의 사례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실의 모델을 제시한다. 주인공은 김재현 교사. 그는 자신이 구축하고 구현해온 다양한 스마트 수업 체제와 도구들, 자세 등을 소개한다. 이어 각종 구글 도구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수업 노하우, 수업을 한층 풍성하게 해주는 편리한 장치들의 활용법, 학생과의 관계성을 높여주는 각종 수업과 이벤트 사례들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2부와 3부에서는, 공립학교 교사로서 개인적 관심과 노력으로 스마트 교육을 구축해 나아간김서영- 홍지연 교사의 경험담과 노하우 전수가 펼쳐진다.

김서영 교사는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용 구글의 다양한 기능들, 그리고 확장프로그램인 스크린캐스티파이, 플루언시튜터 등의 활용법을 소개한다. 그는 책에서 “디지털 수업을 통해 그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수업과 평가가 가능해진다면 그것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교사들에게 스마트 교육, SW 및 AI 교육법을 가르치는 그는, 사실 학부에서 초등국어를 전공하고 현재 동화 작가로도 활동하는 ‘문과 출신’ 교사다.

홍 교사는 이 책을 통해 초등 컴퓨팅 교육의 도구들과 그 활용 예시도 안내한다. 블록형 언어 ‘엔트리’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교육, ‘에드위드’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라이브 수업, 초등컴퓨팅교사협회에서 발행한 AI 및 프로그래밍 교육 교재들을 소개한다.

4부는 박종필 교사가 맡았다. 그는 다른 교사들보다 한 세대 앞서, 교육 현장의 지난한 스마트화 과정에 함께해 온 인물. 1990년대 초반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 교사로 발령받은 그는, 90년대 후반 ‘교단선진화’ 사업으로 일선 교실에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자신이 교사 온라인 교육 연수 현장에서 체험하고 목격한 현장 교사들의 고충, 교육 당국에 대한 쓴소리 등을 이 책을 통해 가감 없이 보고한다. 아울러 온라인 수업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는 학습권 침해와 학습 격차 문제 등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디지털교과서 및 각종 소프트웨어 도구 활용법 등, 현장 교사들이 스마트 교실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경직된 교육현장에서 온라인 스마트 수업의 필요성과 가치를 발견하고 고군분투해온 교사들으 경험과 노하후가 고스란히 담긴 역작 <스마트 클래스를 위한 슬기로운 온라인 수업>.

이 책은 전격 도입된 원격 교육에 적응하느라 애쓰고 있는 교육 현장 일선의 교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됨은 물론, 시스템 보완과 개선을 고민 중인 교육 당국에게도 적절하고 효율적인 방향성과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