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입학준비금 시끌 .. "서울시장 보궐선거용" "이러다 중고생 용돈도 주겠네"
서울시교육청 입학준비금 시끌 .. "서울시장 보궐선거용" "이러다 중고생 용돈도 주겠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0.31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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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1000만원 자사고 국제중은 지원 .. 비진학 학교밖청소년 못받아
청소 노동자 "난치병 어린이 한부모 가정 지원에 더 많이 지원했으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2021학년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부터 교복이나 태블릿컴퓨터(PC) 등을 구입하는데 쓸 수 있는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정원오 성동구청장, 조희연 교육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동진 도봉구청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2021학년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부터 교복이나 태블릿컴퓨터(PC) 등을 구입하는데 쓸 수 있는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정원오 성동구청장, 조희연 교육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동진 도봉구청장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입학준비금 3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교육청은 힘든 코로나 시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지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선거용 선심 행정' 이라거나 '연간 수천만원의 학비를 내는 자사고및 국제중까지 준비금을 줘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29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고교 입학생 전원에게 1인당 30만원 어치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 교복·체육복 등 의류나 스마트기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학준비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시기에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소득과 관계없이 신입생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서울시, 자치구 등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필요한 재원은 410억원은 교육청과 서울시, 서울시내 25개 구청이 50: 30: 20의 비율로 분담해 충당한다. 2021학년도 서울 시내 국·공·사립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약 13만6천700명이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선듯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선거용 선심행정에 세금을 쏟아 붓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중상층 이상 가정에 까지 입학준비금을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걸 재원이 있으면 소득 하위계층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낫다", "학생들마다 스마트폰 하나씩 들고 다니는데 태블릿 PC  사라고 돈은 왜 주는가. 내년 신학기 당근마켓에 스마트기기  넘쳐날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자신을 청소 용역직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잘사는 사람들한데 까지 돈을 뿌리는 걸 보면 솔직히 화가난다. 차라리 한부모 가정이나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에 지원해주면 좋을텐데 서민 등골빼서 낸 세금으로 생색내는 게 너무 싫다"고 적었다

심지어 "차라리  중고생 수업료나 일부 돌려주지 신입생들 입학준비금은 왜주나" "이러다 중고생 용돈까지 교육청에서 주는거 아니냐" "서울시장 보궐선거용 준비금"이라는  냉소적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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