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중,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실험 중
서울 신림중,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실험 중
  • 김창학 객원기자
  • 승인 2020.10.28 18:2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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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은 수업과 상담에만 집중하도록 선생님 근무조 과감히 없앤 신림중
 

[김창학 객원기자/ 통일부통일연구원] 최근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력저하 및 정신건강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고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은 현실을 이겨내기 위하여 과감히 도전한 학교가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중학교. 이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선생님들이 올곧이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위해 선생님 근무조를 편성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교사들의 수업 집중도가 높아져 쌍방향수업과 원격수업의 콘텐츠의 질이 높아져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정서적인 건강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의 원격 및 대면 상담시간을 늘려 상담하여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필자가 학교에서 만난 두분의 선생님의 글이다.

김현태 교장 선생님께서는 학교 선생님들이 오로지 수업 연구와 학생 상담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교감 선생님과 상의 끝에 교사 근무조를 없애 주셨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교감 선생님과 학교 정문에서 학생들 등교 맞이를 하실 뿐 아니라, 점심시간 급식지도는 물론 매 쉬는 시간 복도에서 학생들의 생활지도까지 담당하고 계십니다.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학교 여기저기로 흩어질 수 있는 확률까지 고려하셔서, 오후 수업이 시작하기 전까지 급식실에서 학생들의 독서를 지도하시며 학교의 질서를 잡아주십니다.

이러한 교장·교감 선생님의 솔선수범으로 인해 저희 교사들은 이전보다 훨씬 학생 상담과 수업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생활지도와 더불어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창의과학반 및 과학실험반 동아리 운영 등 실제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특히 젊은 새내기 선생님들께 귀감이 되고 계십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와 학생을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다니시는 교장 선생님을 보면서, 선생님들도 더욱 열심히 수업과 학생 지도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좋은 학교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또 다른 교사는 이렇게 말한다.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교감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의 몸소 실천해 주시는 지원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원격 수업이 지속되면서 유선 전화, 학급 SNS와 이용하여 실시간 출결체크와 수강을 독려해야 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부분 등교로 인해 여러 학년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함께 준비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또한 3학년은 진학을 위한 상담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충분한 정보 제공과 진학 상담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힘든 상황에서도 점심시간 급식지도는 학생들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학교나 당연히 교사 5~6명이 근무조를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림중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께서는 4분의 방역요원과 함께 교사들이 해야 할 이 일을 매일매일 대신하여 지원함으로써 수업과 학생, 학부모 상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계십니다.

또 3주에 한 번씩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짧은 조종례 시간을 반복되는 방역 업무로 써야 한다면 학생들과의 소통과 관계형성에 어려움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등교지도와 귀가 지도, 매 시간마다 쉬는 시간 복도 지도를 전담해 주시는 두 분 교감, 교장 선생님 덕분에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진학을 위한 일대일 대면상담과 유선상담이 가능했습니다.

신림중학교에는 또 교사 근무조가 없다.

교장, 교감이 구청과 교육지원청에서 지원 받은 방역 요원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등교지도와 쉬는 시간 복도 지도, 점심시간 식당에서 지도를 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선생님들은 큰 어려움 없이 만족스럽게 근무 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매일 교사 5~6명이 근무조를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는 현실에서 신림중의 실험은 쉬운 결정은 아니다.

대신 교장, 교감이 7시 30분부터 교문에서 학생들을 인사로 맞이하며 자가진단은 물론 명찰과 교복을 바르게 입도록 지도한다. 학생들 역시  차분해지고 질서를 잘 지킨다.

또한 쉬는 시간마다 교실로 올라가셔서 학생들이 거리두기 하도록 지도하시며 학생들의 얼굴을 살피시고 간단히 대화도 하시며 전교생들을 파악하니까 학생들도 교장, 교감선생님을 친근하게 대한다.

2개 학년이 등교하면서 학교의 방역은 훨씬 힘들어졌지만 교장 교감선생님께서 방역 요원들과 함께 방역을 책임져주시면서 선생님들의 근무조를 만들지 않고 선생님들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관리자가 솔선하여 실천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관리자의 혁신적인 마인드로 선생님의 학교 만족도가 증가하여 수업과 상담의 질이 상승하여 학교 교육력 제고에 크게 이바지함과 동시에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게 사실이다.

교장·교감이 아침 등교지도, 쉬는시간 방역 지도, 점심 식사지도 등을 감사하게도 다 도맡아서 해주신 덕분에 담임교사 및 상담교사가 마음놓고 아이들을 1:1로 만나고 상담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다는 상담교사의 말은 학교의 변화는 관리자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소통의 리더쉽을 발휘하는 김현태 교장의 또다른 변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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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중 학부모 2020-10-30 14:55:11
교장선생님께서 공모교장으로 오신 이후 신림중학교는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주변학교 다른 엄마들이 엄청 부러워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교장, 교감선생님이 교문에서 아이를 맞이해주고 방역에 신경써주시어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식당에서 학생을 지도하시고 같이 점심 드신다고 아이가 집에와서 이야기 합니다. 학부모로서 적극 응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INTENS-SEAM 2020-10-31 11:26:33
교장, 교감선생님께서 방역요원과 함께 학생들을 모두 지도해주시어 수업과 상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가 다른 교장, 교감선생님이 근무조를 없앤 것은 다른학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 입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후배 교사들에게 좋은 귀감이 됩니다.

최정순 2020-11-02 14:33:13
등교길에 매일 교장ㆍ교감선생님께서 학생들을 맞아주시니 전교생이름도 다 외우시고 방역에도 신경 많이 써주시니 학생들이 학교에생활을 더 즐겁게하고있고 학부모로서 걱정도 덜 되고 안심이 됩니다..모든선생님들도 교장선생님 열정에 힘입어 온라인수업도 열심히 해주셔서 학업부진걱정은 없습니다..교장ㆍ교감선생님께서 학교발전에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학부모로서 늘 감사드립니다

류미경 2020-11-02 13:23:18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방역 활동과 등교지도 등으로 신림중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업과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코로나19사태에도 믿고 학교에 보낼 수 있어서 학부모로서 안심이 되고 기대도 됩니다~
책읽는 환경까지 만들어 주시고 학생들의 역량강화,생활지도 등 더 발전된 모습이 기대되고 무엇보다 믿고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주신 교장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