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공모 .. 사상 최초 여성 사무총장 나올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공모 .. 사상 최초 여성 사무총장 나올까?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10.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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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다음달 새 사무총장을 뽑는다. 가입 70주년을 맞는 유네스코가 후임 사무총장에 여성을 기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로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다음 달 새 사무총장을 뽑는다. 28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라면서 다음달 초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서류 접수 마감 결과 10여 명이 차기 총장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서류 면접 등 심사과정을 거쳐 집행위원회에서 2명의 사무총장 후보를 추천하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장인 교육부장관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사무총장 임기는 4년 이며 유네스코를 대표해 교육, 과학, 문화,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그동안 남성들의 독무대 였고 여성들에게는 강력한 '유리천장' 조직으로 유명하다.

실제 정대위 초대 사무총장 이후 20대 김광호 총장까지 역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줄곧 남성들이 차지해왔다. 박봉식 전 서울대총장, 김영식, 조성옥 전 문교부차관, 김여수 전 서울대교수 등 모두 관료, 교수, 고위공무원 등 모두 남성들이다.

정부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및 산하기관장 인선때 여성비율이 10%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유네스코는 철저히 여성 사무총장을 배제해온 셈이다.

여성계에서는 인종과 성별, 국경의 차별 없이 교육문화사업을 펼쳐온 유네스코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유리천장에 존재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에서는 현재 2017년 오드리 아줄레가 두 번째 여성 수장이 되었고, 전임 사무총장 이레나 보코바도 여성이다. 본부 외에 호주나 오스트리아, 핀란드, 루마니아, 싱가폴 등 다양한 대륙의 유네스코 회원국도 여성들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가 유네스코에 가입한 것은 지난 1950년. 이후 1954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창립했다. 가입 직후 한국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유네스코 원조를 받아 대한문교서적 인쇄공장을 설립,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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