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육] 미 버몬트주, 성병·임신 예방 위해 중고생에 무료 콘돔 배포
[해외교육] 미 버몬트주, 성병·임신 예방 위해 중고생에 무료 콘돔 배포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10.1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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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들의 무분별한 임신과 성병 예방을 위해 미국 버몬트주가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폭스뉴스와 버몬트퍼블릭라디오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버몬트주(州)는 내년부터 관내 공립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기로 했다.

중고생에게 무려 콘돔을 나눠주는 것은 미국 50개주 가운데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이번 정책은 상당수 중고생이 잦은 성관계를 갖고 있어 자칫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거나 성병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는 지난주 관내 교육 기관들이 내년 1월1일부터 중고생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이용토록 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 기관들은 각자 콘돔 제공 방법을 마련해서 시행하면 되는데, 콘돔은 학교 보건실을 포함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비치해둬야 한다.

미국에서 개별 학교 단위로는 콘돔을 나눠주는 곳이 있다. 미국 전체 고교 7.2%와 중학교 2.3%가 학생에게 콘돔을 준다.

지난해 버몬트주 보건부 조사를 보면 고교생 31%가 '최근 3개월간 1명 이상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나온다. 그런데 이들 중 6%는 피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료 콘돔이 학생들의 성관계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반(反)낙태단체 '버몬트생명권위원회'는 무료 콘돔 법안을 "위험한 시도"라고 규정하고 "결국엔 낙태율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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