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감독교사 부족 우려 일반직공무원 투입 .. 1994년 수능이래 처음
수능 감독교사 부족 우려 일반직공무원 투입 .. 1994년 수능이래 처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0.17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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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실 당 감독관 5명 배치 .. 1인당 2∼3시간 감독 후 교대

시험실 학생인원 24명으로 감축.- 별도시험실 확보 영향
수능을 앞둔 교3 교실 모습. 올 수능시험에서는 일반직 공무원도 감독관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을 앞둔 교3 교실 모습. 올 수능시험에서는 일반직 공무원도 감독관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3일 치러질 예정인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는 교사와 전문직은 물론 일반직 공무원도 감독관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능 시험 감독은 중등교원들이 배치됐으나 코로나 19로 시험실이 늘어나면서 추가 인력을 일반직공무원이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16일 시험실 당 인원이 24명 이내로 제한되고 자가격리자 및 확진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이 신설되면서 감독인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교육분야 일반직 공무원들을 감독관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직 공무원이 수능 감독관으로 나서는 것은 지난 1994년 수능시험 이래 처음이다.

교육부는 시험실 인원이 종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어 시험실이 늘어난데다 자가격리자 및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에 대비 감독교사 인력이 이전 보다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일반직공무원 배치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초등교사는 수능시험 감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중등교원을 감독관으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현실적 고민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그러면서 일반직공무원은 시험 감독 경험이 적은데다 수능이라는 특수성을 감안, 시험실안 감독업무는 맡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6일 기자브리핑에서 "(별도) 시험실당 감독관 5명 정도를 배치해 1인당 2∼3시간 감독 후 교대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며 "별도시험장이나 병원 감독관은 학교 교사 희망자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교육청 전문직, 행정직에 우선 참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일반직 공무원을 수능 감독관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마련, 시험 고사장 수요를 확정 한 뒤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올 수능 시험 감독관으로 최대 2만 5천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잠정 추산된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일반직공무원으로 충원할 수밖에 없어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수능시험을 치른 별도 시험실 감독교사들에게는 업무 고충을 인정, 시험관리 수당이 증액 지급된다.

한편 교육부는 16일 수능 방역지침을 발표하면서 일반시험실에는 최대 24개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고 책상 앞면에 칸막이도 설치 한다고 밝혔다. 또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실은 일반시험실과 분리된 장소에 설치하고, 시험실 당 배정 인원이 4명을 넘지 않도록 했다. 다만 학생 간 최소 2m 이상 거리를 확보할 경우 4명을 초과해 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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