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국감] ‘돌팔이 교육청’ ‘가족 사기단’ '위선 교육감' 질타 .. 조희연 “송구” 쩔쩔
[서울시교육청 국감] ‘돌팔이 교육청’ ‘가족 사기단’ '위선 교육감' 질타 .. 조희연 “송구” 쩔쩔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10.15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술집서 원격교육 회의 ·마스크 수의계약 의혹 · 시민감사관 딸 부정 채용

"후보매수로 구속된 전교육감이 청소년 대상 선거교육 적절했나" 지적도

조 교육감 엉뚱한 답변에 위증죄 논란 .. “제 기억이 잘못됐다” 연신 사과
조희연 교육감은 15일 국회국정감사에 출석, 각종 비리 부정의혹이 제기되자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희연 교육감은 15일 국회국정감사에 출석, 각종 비리 부정의혹이 제기되자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15일 국회교육위원회에 출석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연신 송구하다. 제 기억이 잘못된거 같다는 말을 반복했다.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로 밤 늦은 시간 술집에서 카드를 사용하는가 하면 공직기강 잡겠다고 채용한 시민감사관은 딸 부정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또 코로나 19에 대비 학생용으로 구입한 마스크는 60억원 어치를 수의계약했으나 부정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기초학력진단평가와 관련해서는 돌팔이 교육을 한다는 비난을 받았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제대로 못해 쩔쩔매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다.

실제 조 교육감은 마스크 구입 과정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기본적인 일정조차 제대로 답변을 못해 위증죄로 시비에 휘말렸다. 또 정치하는 엄마들이 제기한 스쿨미투 소송에 대해서는 역소송 운운하다 판사출신 이탄희 의원으로부터 "제대로 알고 답변하라"는 핀잔까지 들었다. 조 교육감은 "제 기억이 잘못된거 같다"고 사과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나선 의원들은 서울교육청 행정을 ‘돌팔이 교육’이라며 질타했다. 일부 의원은 교육청 인사 비리를 언급하며 ‘가족 사기단’이라고 표현했다.

후보자 매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구속돼 실형까지 받은 곽노현 전 교육감에게 학생들 선거교육을 맡길 수 있느냐는 따끔한 질의도 나왔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IT 기기 업체를 마스크 공급 업체로 선정한 것을 두고 입찰 과정에 불법은 없었는지 추궁했다.

조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시중보다 비싼 가격으로 베트남산 마스크 60억원 어치를 수의계약한 데 부정은 없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조 의원은 당시 시중 약국에서 1500원이면 살수 있는 마스크를 서울시교육청은 컴퓨터 부품 업체가 수입한 베트남산을 2500원에 구입,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조 교육감은 “비리는 없지만 절차상 문제는 있었던거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당시 서울시교육청이 학교보급용 마스크를 확보하고 있었는지를 놓고서는 조 교육감이 답변을 잘못해 위증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조 의원은 위증죄로 조 교육감을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무추진비를 시교육청 직원들이 술집에서 사용한 것을 두고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은 서울시교육청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2년간 이자카야, 요리주점, 호프집 등에서 84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르면 2019년 7월에는 종로구 호프집 '비어XX'에서 한 번에 130만원이 결제됐고, 2020년 5월에는 서대문구 일본식 선술집 '요X'에서 200만원을 결제했다. 일본식 선술집 지출이 가장 많았고 맥주 전문점, 요리주점이 뒤를 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해명을 요구한 결과 "클린카드를 술집이라고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참석자들이 술을 시키지 않을 수도 있지 않으냐"는 답변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술집에는 갔지만 술은 먹지 않았다’는 해괴한 해명이 나온 당시 회의 주제는 원격수업개선방안이었다.

조희연 교육감이 공무원 저승사자라며 치켜세운 이 모 시민감사관의 딸 부정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가족 사기단’ 이란 말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서류 평가 당시만 하더라도 회계분야 11위였던 시민감사관 딸의 순위가 공동 2위로 올라 채용됐다”며 이후 일감 몰아주기로 수당을 지급 받게 하는 등 가족사기단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문제가 된 시민감사관은 조 교육감이 자신의 블로그에 ‘공무원 저승사자’라며 높이 평가한 인물이다.

정 의원은 공정을 강조하는 정부에서 ‘아빠찬스’와 같은 내로남불이 벌어지고 있는것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조경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썩었다. 교육감부터 청렴하지 않으면서 온갖 위선 떨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교육감은 “시민감사관 딸 부정채용 의혹이 일고 있는 것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기초학력진단평가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교사의 관찰로도 평가가 가능하게 한 것을 두고서는 돌팔이 교육청이란 비유가 나왔다.

김병욱 의원은 “어떤 학교는 기초학력진단평가를 하고 어떤 학교는 교사의 관찰과 상담으로만 한다면 학력 평가 기준과 방식이 학교 마다 달라 정확한 진단을 할수 없다”며 “이것이야 말로 돌팔이중 상돌팔이 교육”이라고 몰아세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