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 나와도 학교급식 평가는 ‘우수’ ... 엉터리 학교급식 평가
고래회충 나와도 학교급식 평가는 ‘우수’ ... 엉터리 학교급식 평가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10.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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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김민정 기자] 학교급시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됐지만 교육청이 실시한 학교급식 평가에서는 우수 판정을 받는 등 학교급식 평가가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식재료 납품을 둘러싸고 금품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부정을 저지른 업체도 우수 업체로 선정됐다.

국민의 힘 정경희 의원실이 교육부와 각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급식 운영평가 점검결과 자료에 따르면 납품관련 사고와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만,서울과 인천, 경기도의 급식운영평가는 모두 매우우수(A)또는 우수(B)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자료에서도 미흡(D)이나 매우미흡(E)을 받은 학교는 단 한곳도 없었다.

학교급식운영평가는 각 시도교육청이 급식실이 설치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연 1회 학교현장을 방문해 급식과정 전반에 관한 사항을 점검한다. 평가결과는 매우우수(A), 우수(B), 보통(C), 미흡(D), 매우미흡(E)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식중독과 붉은 수돗물 사태와 함께, 학교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나오는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났다지만 학교급식 운영평가에서는 모두 매우우수(A) 또는 우수(B) 등급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2018년 식재료 유통과정에서 금품 리베이트가 적발되어 25명을 중징계하는 등 무려 258명을 징계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해당년도 급식평가에서는 보통(C)등급 3개 학교를 제외한 1325개교가 모두 우수(B)등급 이상을 받았다.

정경희 의원은 “불량식재료를 비롯해 학교급식 현장에서 다양한 위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급식 운영이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결과를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영양뿐 아니라 위생사고 발생 원인을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평가방법을 보완하고, 평가결과가 학교급식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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