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교장·교감 승진 제도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교육칼럼] 교장·교감 승진 제도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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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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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창학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김창학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김창학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그동안 학교현장에서는 교장·교감 승진제도에 대하여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다. 교장·교감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교장·교감으로서의 필요한 역량보다는 평가자의 평가에 의하여 승진이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능한 교사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기 빈발하였다. 관리자와 불편한 관계에 놓이면 승진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에서 잘못을 지적할 수 없는 현실적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승진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현장에서는 꾸준하게 제시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최근 교장, 교감 승진에 역량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교육부에 전달하였다는 보도이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역량평가를 도입하여 교장·교감을 승진하겠다는 것은 시대적으로 맞는 제도라고 본다.

대학입시도 아니고 점수만으로 승진하는 현재의 기계적인 승진 관행을 과감히 개편되어야할 때라고 본다. 점수를 따기 위하여 교감승진때 대학원을 이수하고 교장승진을 위하여 다시 대학원을 이수하는 현장의 불편함을 이제라도 개선하겠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본다.

승진명부의 평정점과 역량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승진자를 선정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승진제도라고 본다. 다만 특정인을 위하여 점수 몰아주기와 같은 편법을 나올 수 있다는 여론과 코드인사와 같은 공정성 시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논란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서는 역량평가시 전교직원의 참여와 현장실사, 동료평가의 비중을 높이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이다.

일부에서는 특정교사 밀어주기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필자가 평정 업무 처리를 하면서 느낀점은 현장의 교사들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그동안 관리자인 교장·교감에 의하여 교감 승진이 결정되는 현재의 방법보다는 다수의 교사들의 참여에 의하여 결정된 사항을 교장·교감의 확인하는 수순으로 제도를 개선하면 불공정 시비는 차단된다고 본다.

그동안 교감자격연수로 인하여 나타난 문제점은 연수 성적 1점이 교감발령에 절대적이기 때문에 지나친 경쟁으로 자격연수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개선해야 된다고 본다. 교감자격 연수를 직무 연수 1회로 통과/ 미통과(P/F) 방식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교장·교감 승진 대상자 선정에 역량평가가 도입되면 개개인에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현실적인 여건과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어 현장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일부 의견은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 현장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반영하여 다수가 참여하고 학교 관리자인 교장·교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교장·교감에 의하여 교감으로 승진되는 구조를 탈피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특히 교장 승진에 대한 역량평가는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의 교장 승진 구조는 교장의 평가와 교육청의 평가에 의하여 승진되는 구조에서 교감들은 학생교육과 교사관리라는 교육적 목표를 달성하기 보다는 평가자의 눈피를 살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교사들의 불만이 높은게 사실이다.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현장교사들의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될 때 학교 현장은 바로 설 수 있다고 본다. 제도의 개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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