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 유은혜 쌍방향 수업 강화 지시 .. 교사 86% "부적절했다"
교사노조, 유은혜 쌍방향 수업 강화 지시 .. 교사 86% "부적절했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9.27 21: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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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노조 14개 단체 공동설문조사, 교원 1779명 참여

교사 의견수렴 없이 일방 발표.. 교사 수업권 침해 지적

원격수업 지원부족에 교사들 200만원 이상 사비 지출도

"교육부 자체 쌍방향 원격교육 플랫폼 제작 나서야" 촉구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쌍방향 원격수업 강화를 주문한데 대해 교사 86%가 부적절한 지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교사노조 단체 공동 설문에서 밝혀졌다.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쌍방향 원격수업 강화를 주문한데 대해 교사 86%가 부적절한 지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교사노조 단체 공동 설문에서 밝혀졌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쌍방향 원격수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우리나라 초중고 교사 대부분은 부적절한 요구로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사노조 단체들이 26일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교사들은 현장 여론 수렴없이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데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정부가 전혀 공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또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자재 확보 등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 때문에 교사들 중 상당수는 사비를 들여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최고 200만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11개 지역교사노조와 3개 전국단위교사노조가 전국 초중고 교사 1779명을 상대로 원격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전북교사노조를 비롯 제주, 인천, 강원, 충남, 경북, 경남, 대구, 충북, 전남, 대전교사노조 등 11개 지역교사노조와 전국초등교사노조와 전국국공립유치원노조, 전국특수교사노조 등이 참여, 지난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는 교육부의 쌍방향 수업 강화가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적절했다는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부적절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 교육부장관의 일방적 통보, ▲교육현장과 공감 부재, ▲맘카페 민원해소용, ▲쌍방향 수업 플랫폼을 준비 부족, ▲쌍방향 수업 기자재 지원 부족, ▲교사들의 수고를 알아주지 않아서 등을 주로 꼽았다.

원격수업 준비를 위해 학교측으로부터 충분한 예산지원을 받고 있느냐는 설문에는65.2%가 충분히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충분하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정부의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거나 부족한 탓에 대다수 교사들은 사비를 들여 노트북, 태블릿 PC, 마이크 등 기자재를 구입한 사실도 설문에서 드러났다. 금액별로는 최대 200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설문결과 원격 수업준비를 위해 사적으로 쓴 경비는 ▲50만원 미만(44.7%), ▲50~100만원(26.4%), ▲100~150만원(16.8%), ▲150~200만원(7.5%), ▲200만원 이상(4.5%)로 각각 나타났다.

교사노조 단체들은 이같은 설문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업 방법은 교사들이 결정할 문제인데 교육부장관이 명령하듯이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 19 상황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교사들의 수고를 격려는 못할망정 교육부총리가 질책성 입장을 밝힌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업방법에서 교사의 자율성을 존중할 것과 원격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수고를 인정할 것, 그리고 소프트웨어 기기에 대한 충분한 예산지원과 쌍방향 원격 플랫폼 개발 등 3개 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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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요구사항 2020-09-28 00:13:32
요구사항 1개 더 추가합니다.
+ 원격수업 에 대한 교사의 연수 강사의 질을 높혀주십시요.
무료로 연수해주는 것도 아니고 강사비 책정해서 나가는 데,
이 돈이 장학사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엄연히 국가
세금인데 왜 아는 사람들만 기용합니까? 교육부에서 관련 실태조사하셔서 교사들이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안하게 지도감독해 주세요. 학교에서 '방과후 강사 1명 뽑을 때도 홈페이지 공고
- 면접 대상자 3배수 선발 - 3인 이상의 면접 위원의 객관적인 지표에 의한 채점' 으로 이루어지는 데, 상위기관은 더 엄격해야 함에도 '쥐도 새도 모르게 방식' 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