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이 무슨 죄?” 업무많고 학부모에 시달리고 .. 교총, 교원지방직 98% 반대
“교감이 무슨 죄?” 업무많고 학부모에 시달리고 .. 교총, 교원지방직 98% 반대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9.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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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총 전국 초중고교감 1689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교원명예퇴직 이유, 교권추락- 학교부적응-연금불안 순
한국교총이 전국 초중고 교감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코드인사 가능성을 지적하며 교감공모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교총이 전국 초중고 교감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8%가 코드인사 가능성을 지적하며 교감공모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최근 교감공모제 도입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에 우리나라 초중고 교감들은 과중한 업무량과 학부모 대응 등 각종 민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감들은 또 교원지방직 전환과 교감공모제 도입에 대해서는 98%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총이 전국 초중고 교감16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교감들은 설문에서 과중한 업무와 민원, 낮은처우에 사기마저 저하되고 있다며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충실할 수있도록 직책수당 신설 및 행정업무 경감과 명확한 업무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교감 설문조사는 지난 7월24~28일까지 5일간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38%p이다.

이에따르면 교감으로서 가장 어려운 업무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교감들은 ‘업무 절대량 및 관리 책임 증가’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학교행정실 업무 협조 등의 어려움’, ‘학부모 대응 업무’, ‘28개에 달하는 각종 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관리 업무’ 순으로 응답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자격 교감공모제 도입에 대해서는 교감 97.75%가 반대(‘매우 반대한다’ 93.55%, ‘반대하는 편이다’4.20%) 했다. 반대 이유로는 “교직원간 갈등 조장”“무자격 교장공모로 연계” 등을 들었다.

교원의 신분을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도 98.05%가 반대(‘매우 반대한다’ 94.73%, ‘반대하는 편이다’3.32%)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역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교육이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과 이념에 따라 운영되며, 코드인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원 명예퇴직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 학폭 등 각종 민원에 따른 교권추락’(46.71%)을 절반 가까이가 답변했다. 이어 ‘교육과정 등 교육현장 변화 적응의 어려움’(20.63%), ‘연금법 개정 등 은퇴 후 소득 감소 우려에 대한 불안’(18.92%) 순으로 꼽았다.

교총은 “무자격 교장에 이어 교감, 교사까지 ‘내 사람 심기’가 노골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고, 교원 지방직화에 대한 현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며 “교육감 자치만 확대하는 인사권 강화와 무분별한 교육 이양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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