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8명,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 커졌다”
“교사 10명 중 8명, 원격수업 이후 학습격차 커졌다”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9.2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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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전국초중고 교원, 학생, 학부모 온라인 설문조사
 

우리나라 교사 10명 중 8명은 원격수업 이후 학생들간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습격차가 커진 이유로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차이'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4일간, 온라인으로 실시한 전국 초·중·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85만 7,389명을 대상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설문에는 교원 5만 1,021명, 학생 42만 5,446명, 학부모 38만 92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교사의 약 79%는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 격차가 커졌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격차의 심화 이유로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차이(64.92%)에서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교사들은 학생 스스로의 학습능력이 학습격차 발생의 가장 중요한 영향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학습격차 해소 방안으로는 오프라인 보충지도(37%)와 개별화된 학습 관리 진단 플랫폼 구축(31.2%), 학생 수준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9.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면대면 수업과 원격수업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맞춤형 학습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학기 동안 수업에 주로 활용한 원격수업 형태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45.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2개 이상의 혼합형 수업 실시가 40.93%의 순으로 나타났다.

혼합형 수업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활용한 수업 비율은 21.6%로 나타나, 전체적인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율은 전체 수업의 14.8%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격교육의 긍정적 효과로는 ▲수업혁신에 기여했다(55.96%),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됐다(58%), ▲동료교사 간 협업 활동이 증가했다(67.4%)는 응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원격수업 질 제고를 위한 교사 지원사항으로는 교사가 재구성할 수 있는 자료 제작․공유 플랫폼 제공 24.75%, 교수학습 자료로 적합한 콘텐츠 제공 24.11%, 콘텐츠 제작 및 자료 활용을 위한 저작권 제도 개선 14.93% 등 주로 콘텐츠 보급 및 활용과 관련된 요구가 높았다.

자녀의 원격수업에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한 부담은 학급별로 초등학생 학부모의 약 54%, 중․고등학생 학부모의 약 64%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상대적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낮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부담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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