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학 칼럼] 교원 근무평정 이대로는 안 된다.
[김창학 칼럼] 교원 근무평정 이대로는 안 된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9.13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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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전 서울양천중 교감
김창학 전 서울양천중 교감

최근 교육부가 교원의 승진제도를 변경하기 위하여 근무성적평정방식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몇 년간 교사의 근평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현재의 근평 방식은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의 근평방식은 다면평가와 관리자 평가로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현재의 다면 평가 비중을 대폭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관리자 비중을 축소하고 다면 평가의 비중을 높이면 인기투표로 전락할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오랫동안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근평에 참여한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일부 관리자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본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인기에 연연하여 평가한다는 것은 다면평가에 참여한 교사들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본다. 다면 평가를 들여다보면 굉장히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다면평가에 임하기 때문에 일부에서 우려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시대가 변하고 교육환경도 몰라보게 변한 현재의 교육상황에서 1998년 처음으로 도입되어 2007년에 30% 반영, 2015년 부터는 40%로 반영되고 있는 현재의 다면 평가를 80%로 상향 조정하고 관리자 평가는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교감의 역할인 학생을 교육하고 교무를 관리한다는 교감의 20%를 평가하도록 하여 단위학교 책임자인 교장은 근평의 올바르게 평가되었는지를 최종 확인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일부학교에서는 교사의 근평은 학교장에 의하여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승진할 교사는 교장의 눈치를 살피는데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일부학교에서는 교장과 교사들의 갈등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여건이 되는 현실을 이제는 과감히 교육개혁이라는 관점에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관리자 중심의 평가에서 다면평가의 비중을 확대하여 관리자에 의하여 낙점이 되는 승진제도를 과감히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평가 반영기간도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반영기간을 최소 5년 정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반영방법은 최근 5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3년만 반영하던 현행 방식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야 언제 어디서나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한 교사가 승진에 유리하기 때문에 교육환경이 믿음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일부에서는 다면평가 비중 확대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학교현장에서 소신 있게 업무를 추진하기 보나 동료와의 인간관계에 치중할 우려를 제시하는 일부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학교교육은 인간관계가 무너지면 학생교육에도 많은 문제점이 노출된다는 점이다.

소신 있게 업무 추진에 제약이 따른다는 의견은 학교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출발한다고 느껴진다. 현재의 교사들의 수준이 그렇게 사적 의존도에 의하여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학교현장에서 승진하려는 교사가 줄어드는 현상은 현재의 근평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교육당국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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