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 중심의 교육 필요”… ‘대학이 밥 먹여줍니까?’ 토크콘서트 개최
“협동 중심의 교육 필요”… ‘대학이 밥 먹여줍니까?’ 토크콘서트 개최
  • 최희윤 기자
  • 승인 2020.08.19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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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밥먹여줍니까? 진짜들이 뭉친 토크콘서트 포스터
대학이 밥먹여줍니까? 진짜들이 뭉친 토크콘서트 포스터

[에듀프레스 최희윤 기자] 미래사회 변화와 교육혁신을 주제로 한 ‘대학이 밥먹여줍니까? 진짜들이 뭉친 토크콘서트’가 19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 및 네이버 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됐다.

미래통합당 김영식 의원이 진행을 맡고,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또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명희 의원, 박진 의원, 전주혜 의원, 한무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AI와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래사회 대응 준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하며, “미래분야, 교육분야, ICT산업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모시고 대한민국의 미래사회 대응과 인재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며 토론회의 목적을 밝혔다.

최 교수는 “사회 전체가 새로운 플랫폼을 바라보는 시각, 디지털 문명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라며, “지금과 같은 플랫폼이 정착되지 않았다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지금과 같이 잘 대처할 수 없었을 것이다. 디지털 문명이 잘 정착돼 있어 있었기에 K-방역이 전 세계적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새로운 플렛폼이나 기술에 대해 안 좋은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며, “사회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규제만을 할 게 아니라,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특히 교육 분야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태어나고 자라면서 디지털을 접해온 세대이다”라며, “도구를 쉽게 만들어내면 자연히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이 발하게 된다. 어떻게 사용하는 가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구를 써서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현 교육시스템이 너무 경직되어 있다”라며 전문성만 강조하는 교육이 아닌 감성과 예술적인 감각을 일깨워 주는 융합형 인재 교육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사회의 현장에선 협동을 가르치지 않는다. 학생 때부터 친구를 동료가 아닌 경쟁자로서 배우게 한다.” 라며 협동 중심의 교육,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및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에 대해 강조했다.

최 교수는 구글, 페이스북, 틱톡 등 세계 7대 플랫폼 및 애플을 예로 들며, “팬덤, 즉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에서 전문지식을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협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을 더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오세정 총장은 교육시스템에 대해 말을 덧붙이며 “과거의 것을 가르치는 것은 더 이상 실용성이 없다.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며, “그러한 사람들이 규제를 바꾸고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인재 채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한 대표는 “사실 전공을 따지며 채용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험을 중심으로, 그 사람이 무엇을 했고 어떤 걸 느꼈는지를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잘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 그러나 이 창의적이라는 게 내 마음대로 하는게 아니라 옆을 잘 설득할 수 없는 능력 그리고 리더로 잘 끌어가는 힘을 갖춘 것을 말한다. 아까 말한 '협동'에 대한 부분과도 이어진다”라며, “그런 인성을 기반으로 데이터 흐름을 잘 읽어내는 사람을 뽑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축사를 맡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연말까지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인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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