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 경험했다''”
대구시교육청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 경험했다''”
  • 최희윤 기자
  • 승인 2020.08.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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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교직원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우울, 불안 등 상당한 심리적 어려움 경험
5월20일 등교한 경기도 오산시 청학로 오산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4교시 수업에 앞서 발열 확인을 하고 있다. 방역 지침에 따라 등교 때와 수업 도중, 하루 두 차례 체온을 재야 한다. (자료 사진=한겨례)
5월20일 등교한 경기도 오산시 청학로 오산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4교시 수업에 앞서 발열 확인을 하고 있다. 방역 지침에 따라 등교 때와 수업 도중, 하루 두 차례 체온을 재야 한다. (자료 사진=한겨례)

[에듀프레스 최희윤 기자] 대구시교육청이 학생 및 교사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재난정신건강평가’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구학생자살예방센터와 공동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 및 교직원의 심리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총 10,4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구시 중고생 8,177명, 교사 2,322명이다.

설문은 코로나19 확산 이전(2019. 12월 전), 확산 이후(2020. 1월 이후), 확산 최고(2020. 2~3월), 확산 후 현재 시점으로 나눠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전후 학생 및 교사의 정신건강상태, 코로나19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와 정서조절 문제 그리고 정서 및 적응상태 등이었다.

조사 결과 교사와 학생 모두 코로나19 이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답변했다. 특히 확산 최고시점에서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답변했다.

학생들의 스트레스 원인은 평상시 학업이었으나, 코로나19 최고 확산 시점에서 ‘비일상적 경험’과 ‘감염 두려움’이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으로 뽑혔다. 등교개학 후에는 학업 스트레스와 비일상적 경험 스트레스를 함께 느꼈다.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발생 이후 학업 스트레스가 증가 했으며, 여학생과 확진경험이 있는 학생이 학업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우울, 불안감을 느꼈고, 최고 발생시점에는 ‘두려움’을, 코로나19 이전과 현재는 ‘무력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사들의 스트레스 영역은 코로나19 이전에는 근무환경이 원인이었으나, 코로나19가 최고 시점에는 학생과 마찬가지로 ‘비일상적 경험’과 ‘감염 두려움’이 뽑혔다. 또한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를 묻는 문항에서, 확산 최고 시점 이후로 ‘현재’를 뽑아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현실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을 위해 심리방역 지원단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의 특별 심리 지원을 위해 ‘학교 현장지원단 내 상담지원팀’을 운영하고, 코로나19 확진 학생 중 상담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병원Wee센터 및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의 정신건강전문가들이 전화상담 등 학생 상황에 맞는 맞춤형 비대면 심리상담을 실시해 나간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원 심리지원을 위해 에듀힐링 연수 운영, 대구지역 정신건강의학과 병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불안, 우울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전문상담가로 구성된 심리방역 지원단을 운영하여 스트레스 예방교육 및 심리방역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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