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 최희윤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학교생활기록부 입력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고, 현행 NEIS의 문제점 지적 및 개선을 요구했다.
전죠고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1일까지 학교생활기록부 입력에 대한 초등교사 의견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항목의 적설성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이 7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초등교사 중 95%에 달하는 비율이다.
답변 이유로는 꼭 필요하지 않은 내용의 입력(69.9%)이 가장 많았으며, 초등교육과정 운영과 상관없는 항목의 강제 입력(62.5%), 많은 입력 항목(57.7%), 지역별 입력 차이로 인한 전출입 시 불편함(27.5%)이 뒤를 이었다.
방식의 적절성에선 81.8%가 학교스포츠클럽 관리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창의적체험활동(78.1%), 진로지도상황기록(71.3%), 상담관리(60.6%) 등의 항목도 과반 이상의 교사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출결관리와 전출입관리는 ‘적절하다’는 답변이 각각 72.9%, 56.8%의 비율로 나타났다.
초중등의 유사한 NEIS 입력 항목에 대해선 초등 교사의 94.7%가 ‘초등과 중등을 분리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94.0%가 항목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현재 교육부는 22년을 목표로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며 ‘4세대 NEIS’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초등교사 중 90.2%가 그러한 사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들어본 적이 있다’는 교사는 9.8%에 그쳤다.
또한 사업에 앞서 교사의 의견 수렴 과정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서 ‘없다’가 88.1%, ‘기억 안 난다’가 10.8%, ‘있다’가 1.1%에 그쳤다. 이는 교사들의 의견 수렴이 제한적이었으며, 의견 수렴 절차가 있었다 하더라도, 다수 교사들이 인지하지 못한 채 진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4세대 NEIS의 필요 변화 부분'에 대한 조사에서는 79.5%가 ‘학교스포츠클럽 기록 폐지’를 들었다. 기록 축소 16.4%를 포함하면 95.9%가 학교스포츠클럽 항목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이다.
‘창의적 체험활동누가기록 작성’도 폐지 및 축소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학생부에 반영되지 않는 활동내용을 거듭하여 기록하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의 반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진로지도 상황기록과 상담관리 기록의 폐지 의견도 과반수 이상으로 조사되었다.
위와 같은 객관 문항 이외에도, 교사들은 매년 바뀌는 지침으로 인해 불필요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개선시 필수 항목만을 입력하며 운영의 지속성을 유지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초중등 NEIS 분리 운영을 및 초등 교육과정 중심의 NEIS 개편을 요구했다. 초등의 특성을 반영한 시간표 입력의 자율성도 보완될 부분으로 지적했다.
전교조는 “현행 ‘학교생활기록 관리 및 작성지침’은 초중등에 동일하게 적용되어 고등학교의 입시에 반영될 각종 입력 항목이 초등에도 유사하게 적용되고 있다.”라며, “초중등 동일한 입력방식 때문에 초등학생에게 불필요한 항목이 과다하여 ‘학교생활기록부’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현행 NEIS 개선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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