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6천여 명 성폭행 당한적 있다”.. 피해학생 20% 초등학교때
“중고생 6천여 명 성폭행 당한적 있다”.. 피해학생 20% 초등학교때
  • 장재훈 기자
  • 승인 2020.07.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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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폭행 당할뻔했다" 1만 5천여명.. 남학생도 많아

우리나라 중고생 중 성폭행을 당했거나 당할뻔 했다는 피해자는 모두 2만 2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교육부 연구용역 결과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교육부 의뢰를 받아 실시했다.

우리나라 중고생 중 성폭행을 당했거나 당할뻔 했다는 피해자는 모두 2만 2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교육부 연구용역 결과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교육부 의뢰를 받아 실시했다. 사진 출처 KBS 자료화면

또래 학생이나 주변 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중고생이 6천여 명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성폭행을 당할뻔 했던 학생도 1만 5천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연구책임 최윤정)에 의뢰한 중고등학교 양성평등의식 및 성희롱· 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보고서는 전국 중고생 14만 44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률을 전체 중고생 270만여 명으로 환산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문 응답자만을 놓고 추산한 것이어서 실지 피해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이 원치 않는 상태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당한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0.2%인 6326명이다. 또 성폭행 당할 뻔 했다는 응답은 0.6%로 1만 5670명이다.

성폭행 피해는 여학생의 경우 전체학생의 0.3%, 남학생은 0.2%였다. 성폭행 미수 경험은 여학생 0.8%, 남학생 0.4%로 여학생이 두 배 높았다. 남학생 피해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성폭행 추세가 남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 0.3%, 중학교 0.1%이며 학년별로는 고3이 0.4%로 가장 높고 이어 고2 0.3%, 고1~중3 0.2%, 중1~2는 각 0.1% 이다. 학교설립유형별로는 공립 0.2%, 사립 0.3%로 사립이 조금 높았다.

또 성폭행 피해도 연소화 됐다. 피해학생 중 20%는 12세 이전인 초등학생때 성폭행 피해를 경험했으며 남학생 피해자의 26.2%도 12세 이전에 당했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같은 피해에도 불구, 60.1%는 학교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피해 사실을 신고한 학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18.9%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피해를 입었다 해도 학교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것이라는 낮는 기대와 조사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신고를 꺼린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성폭행 가해자로는 또래 집단이 가장 많았다. 다만 여학생의 경우 교직원 16.7%, 가족 13.7%, 학원강사 8.2%로 나타나 평소 친밀한 관계에서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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