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종 교육시론] '학교미디어교육센터' 모든 교육청에 건립돼야
[박은종 교육시론] '학교미디어교육센터' 모든 교육청에 건립돼야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7.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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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은종 공주대 겸임교수
박은종 공주대겸임교수
박은종 공주대겸임교수

최근 교육부가 ‘학교 미디어 교육 센터 건립 사업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교육부 공모를 통해 충북, 경기, 대구 3곳이 선정됐다. 따라서 충북과 경기, 대구교육청에 직속기관으로 학교 미디어 교육센터 각각 건립된다. 미디어 교육 센터 건립 공사는 내년초인 2021년 1월부터 시작한다.

교육부가 주관한 이번 사업은 '학교 미디어 교육 내실화 지원 계획'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서면·발표 심사를 거쳐 사업 타당성과 입지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충북·경기·대구 등 3개 지역을 대상지를 선정했다.

현재 예정은 충청북도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내 부지 등 유휴지에 건물을 신축하고, 대구광역시교육청은 폐교 건물을 새 단장해 미디어 교육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에서는 특별교부금 총 150억원을 편성해 건립 시·도교육청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건립되는 세 곳의 특성화 사업의 경우, 충북 센터는 사회적 감성능력 형성을 위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 센터는 1인 스튜디오와 가상현실(VR) 체험 공간과 교원 원격수업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 센터는 예술 기반 창작 활동과 연계해 제작(메이커)·예술·매체(미디어) 교육 간 융합 교육을 진행한다.

시·도교육청 직속 기관으로 건립되는 학교미디어교육센터는 미디어 교육의 지역 거점 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시·도교육청 직속기관으로 미디어 교육의 지역 거점 역할을 하면서 원격수업을 위해 필요한 교원의 미디어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대란처럼 비상시에 온라인·원격 수업을 위해 필요한 교원들과 교원들의 미디어 역량 강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 세 곳 교육청에 학교미디어교육센터가 건립되면 미디어 지식 탐구, 미디어 컨텐츠 검색, 미디어 컨텐츠 이해, 미디어 컨텐츠 생산, 미디어 컨텐츠 감상, 미디어 컨텐츠 비평, 미디어 컨텐츠 사용 등 미디어 컨텐츠의 종합적 이해와 적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즉 학교미디어교육센터 건립으로 보편적 미디어교육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미디어교육센터는 미디어 생산, 미디어 소비, 미디어 성장 및 확산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미디어 생산은 창의적 표현 역량 함양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당야한 형태로 미디어 표현 체험하기, 영상, 웹툰, 신문, 음악, 미술, 사진, SNS 등으로 통한 창작 영활 만들기 등을 학습한다. 기획, 제작, 편집 등을 두루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

둘째, 미디어 소비는 바람직한 미디어 이해 역량 함양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NIE 뉴스 분석, 독서교육, 비판적 관점으로 뉴스 보기 등 살아있는 교육을 지향한다. 아울러 미디어 윤리교육을 강화해 미디어 중독, 사이버 폭력, 저작권 문제 등도 해결·중재한다.

셋째, 미디어 성장 및 확산에서는 소통과 공감 역량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동반 성장과 지역사회 확산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역 측면에서 저소득층, 사회적 약자 지원을 강화한다. 확산 측면에서 미디어 아카데미, 전시·영화제, 공모전 등을 추진한다. 네트워킹을 위해 교사연구회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미디어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계획의 실천으로 체계적인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요자 중심의 미디어 교육 제공으로 미디어 교육 기회를 확충한다. 아울러 미디어 교육 지원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학교미디어교육센터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미래의 민주시민에게 시의적절한 교육을 제공하고 보편적인 미디어 교육 실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원격교육 활성화로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가 강조되고 원격수업 등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 학교미디어교육센터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미래의 민주시민에게 미디어 교육의 그야말로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

이번 교육부의 전국 세 교육청의 학교미디어교육센터 건립은 만시지탄이지만, 매우 바람기한 정책이다. 다만, 전국 17개 광역 교육청 중에서 세 곳에 불과해 아쉽다. 교육부는 향후 연차적으로 모든 교육청에 학교미디어교육센터를 건립해 모든 학생, 교원들이 미디어와 비대면(untact)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미디어교육이 온라인·원격교육과 에듀테크(E여-tech)와 연계 교육을 모색해야 한다.

에듀테크는 미래 교육을 여는 열쇠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에듀테크는 ICT교육,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무크(MOOC), 디지털·스미트기기, 온라인 원격교육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현재까지는 일선학교에 ICT교육, 3D프린터, 디지털 교과서, 스마트 기기 정도가 상용화된 초보 단계지만, 향후 교육 전반의 방법적·공학적·매체적 영역을 섭렵할 것이다.

결국 이번 교육부의 학교미디어교육센터 건립으로 궁극적으로 교과서로 하던 기존 수업에 획기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즉 학교미디어교육센터 건립은 학생·교원·교실의 변화를 통한 수업과 교육 혁신의 기제다. 교육과정과 수업을 바꿔 궁극적으로 교육의 틀을 혁신할 것이라는 학생, 교원, 학부모 등 학교 현장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크다. 특히 앞으로 코로나19 대란으로 미디어교육과 비대면 교육의 중요성과 활용성은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는 앞으로 17개 광역 시·도교육청 모두에 학교미디어교육센터가 건립돼야 하는 거부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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